'20구' 끝내기 홈런→'29구' 1사 만루 막아내다, 신인왕 다시 일어선다…“너무 어려운 상황 맡겨 미안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6.21 09: 4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2번 연속 실패는 없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너무 어려운 상황만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김택연은 지난 18~19일 대구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등판해 패전과 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김택연은 18일 삼성전에서 3-3 동점인 9회말 등판했다. 공 11개를 던지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득점없이 끝났고, 김택연은 연장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벤치는 마무리에게 멀티 이닝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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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후 김성윤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그러나 디아즈에게 슬라이더(133km)를 얻어맞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19일 삼성전, 설욕의 기회가 왔다. 두산이 9-8로 앞선 9회말 김택연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디아즈와 승부였다. 김택연은 153km 직구 3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3구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영웅을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을 잡고,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투구 수 29개 중 직구를 25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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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대행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김택연에 대해 “너무 어려운 상황에만, 마무리의 숙명이겠지만, 제일 힘든 일을 맡기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 딱 맞아냈을 때 뭔가 대견함이 있다. 본인도 본인 칭찬을 계속 해가면서 커리어를 잘 쌓았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202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아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지난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 
올 시즌 잠깐 시련이 있었다. 4월말~5월초 4경기 연속 실점을 했고,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부진하자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5월말부터 다시 마무리로 복귀, 올 시즌 성적은 32경기 1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고 있다. 
6월 들어 8경기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18일 디아즈에게 맞은 3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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