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55세에 마라톤 완주→'최민환 이혼' 율희 "인생의 행복을 알게 됐다"('뛰어야 산다')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5.06.22 06: 29

‘뛰어야 산다’ 양준혁부터 율희까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42,195km의 서사가 완성됐다.
21일 종영한 MBN 예능 ‘뛰어야 산다’에서는 3개월 여정 끝에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12명의 비기너들이 등장했다. 허재와 방은희는 발가락 골절 등 부상으로 빠지고, 고령의 형님으로는 양준혁이 등장했다.

졸혼을 다짐했던 양소영 변호사는 마라톤 후 결혼 생활 유지로 마음이 바뀌었다. 그러나 뙤약볕 아래에서 하프의 두 배 거리인 마라톤 풀코스를 뛰던 그는 중간 지점에서 기권을 외쳤다.
무릎 부상에도 끝까지 완주를 하던 배윤정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아들과 어머니의 응원 영상을 본 후 그는 속절없이 울음만 터뜨렸다. 배윤정은 “나 한 바퀴만 더 뛰겠다”라며 8바퀴의 목적을 세웠다. 그는 “나 여기서 멈춘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아프다는 생각보다 버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반도 안 되는 거리에서 이렇게 힘든 게 너무 힘들었다.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아들이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그는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채 달렸다. 배윤정은 “가뜩이나 서러운데 그 영상을 보니까, 아들도 좋지만 저희 엄마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라면서 “제가 다른 집 딸처럼 살가운 딸은 아니었다. 뇌가 극한에 가니까 아들 생각도 나지만, 엄마 생각이 났다”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안성훈은 고된 스케줄 때문에 수면까지 부족한 채 뛰다가 기권했다. 권은주는 “안상훈에게 기권을 권하고 싶다.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운동을 많이 못 했고, 지금도 수면 1시간이다”라며 걱정했다.
안상훈은 “당장 내일도 스케줄이 있다. 다치면 안 된다. 그런데 마음은 30km를 채우고 싶었다”라면서 “요즘 주변에서 하는 말이 ‘너 운동 잘하더라’, ‘너 잘 뛰더라’라고 하더라. 군대 이후 운동해 본 적이 없다. 저 안성훈도 5km, 10km가 가능해졌다. 하프까지 가능했는데, 오늘이 아쉬워서 어디 대회든 풀코스에 도전할 거다. 그때는 무조건 완주하겠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불굴의 의지, 양신 양준혁은 꼴찌였으나 끝내 완주했다. 7시간 35분 36초, 무려 13년 전보다 1시간 당긴 기록이었다. 양준혁은 “풀코스 마라톤 어려운 건데, 아빠가 해냈다. 든든한 아빠가 있으니까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다. 빨리 커라. 아직 딸이 500일도 안 됐다”라고 말해 눈물겨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율희는 이혼 등 여러 가지 시련을 겪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초연함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무려 5위로 레이스 선을 끊은 율희는 “‘인생의 힘듦을 졸업한 것 같아요’보다 행복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게 된 것 같다”라면서 은은한 미소를 지어 진짜 강자는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MVP는 1위 이장준으로, 그는 시드니 마라톤 출전권을 얻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예능 ‘뛰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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