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이 70세 부친의 돌발행동에 당황했다.
21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아일릿 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박서진의 부친 말고는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이 공개됐다.
아버지는 최근 뱃일을 하다가 부상당해 당분간 조업은 중단했다고. 이날 적막함 속에 TV를 시청하던 부친은 산을 보며 “역시 산이 좋다. 나무도 곧아서 좋다. 산에 살면 행복하겠다”라며 감탄하며 급기야는 “칠십 평생을 가족들을 위해 살았는데, 이제 내 인생을 나도 한 번 살아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라며 의미심장한 선언을 했다.
다음날 아침, 산으로 향한 부친은 그동안 꿈꿔왔던 산 생활을 시작했다. 이 시각, 가족들은 부친의 일탈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러던 중 산중에서 부친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에 박서진은 “콘서트 중에 전화가 왔었다. 예전에 엄마아빠 배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았던 거다. 두분이 주무시고 계셨는데, 하마터면 같은날 돌아가실 뻔 했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게다가 당뇨를 올래 앓아온 아버지에게 가끔씩 저혈당 쇼크가 찾아온다고.

가족들은 “언제 올 거냐”라며 물었지만, 부친은 “안 갈란다. 풀 그거 뜯어먹고 살면 되지”라며 “사람이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지”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팔 다리도 아프다면서 산에 어떻게 올라갔나”라며 “당뇨약은 챙겨갔나. 빨리 집으로 와라”라고 재촉했지만, 부친은 “나 신경 쓰지 마라. 나 산에서 살 거니까”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결국 박서진과 동생은 아빠 찾기에 선 가운데, 아버지의 산의 생활은 계속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진과 동생이 부친이 있는 산에 도착했고, 초반에 비해 부친 역시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이후 남매들이 챙겨온 음식 먹방 후 하산했고, 홀로 남은 부친은 다음날 아침까지 텐트에 머물렀지만 하룻밤 사이에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부친은 “무서워서 한 숨도 못잤다. 이제 산 생활 해봤으니 이제 가족 곁에 있지, 두번다시 산에 안 온다”라며 자연인 은퇴를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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