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KIA는 전날 SSG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5-2로 앞서다 8회 셋업맨 조상우가 1점을 내줬고, 9회 등판한 정해영은 1사 후 4연속 안타를 맞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고,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렸다.
1사 1,2루에서 성영탁이 구원 등판해 대타 정준재를 2루수 직선타, 박성한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최원준의 홈 보살로 끝내기 패배를 모면했다. 연장 11회말 무사 2루에서 등판한 이호민이 1사 1,2루에서 한유섬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이범호 KIA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제일 좋은 투수가 올라가서 점수를 준 거는 어쩔 수 없다. 어제 해영이 공이 (S존) 끝에 끝에 잘 들어왔다. ABS에도 굉장히 구석으로 잘 들어갔는데, 상대가 안타로 잘 쳤다. 우리 팀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올라가서 그런 부분은 그것도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매번 잘 막아낼 수는 없다. 이 감독은 “뒤에 나가는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패가 아니라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선수들 집중력도 굉장히 좋았다. 이제 선수들이 굉장히 피곤한 경기를 했는데 체력적으로 조금 걱정되는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9회 정해영에 이어 성영탁을 구원투수로 올려 끝내기 위기를 막았다. 이 감독은 “투수 코치가 마무리가 블론을 했기 때문에 그 심리 상태에서는 더 잘 던질 수 없을거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바꾸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성영탁이 그전에 6회 던지려고 몸을 풀어놓고 있었다. 영탁이 준비 다 됐다고 해서 영탁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탁이도 그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해영이도 심리적으로 흔들려 있는 상황에서는 빼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사 1,2루에서 박성한의 안타 때 우익수 최원준의 정확한 홈 송구로 2루주자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디테일이 있었다.
이 감독은 “풀카운트에서, 중견수는 잡아도 (홈에서) 못 죽이니까, 중견수는 뒤로 물려놓고, 우익수랑 좌익수는 승부 되는 데까지 (타구가) 굴러가면 하려고 조금 더 당겨놓았다. 외야 수비 코치가 그런 부분을 체크 잘해 놓았다. 풀카운트인데도(2루주자가 자동 스타트) 홈에서 그 정도 승부가 됐다는 것은 원준이가 굉장히 잘 한 수비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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