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준비가 잘 됐다는 증거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명품 수비를 연출한 내야수 양우현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0-0으로 맞선 롯데의 2회말 공격.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정훈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김대호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3-유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양우현은 재빨리 타구를 잡아 러닝 스로우로 1루로 뿌려 아웃시켰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너무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멋진 수비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22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양우현의 명품 수비에 대해 “양우현이 러닝 스로우로 아웃시켰는데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 그동안 준비가 잘 됐다는 증거”라며 “백업으로서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성윤-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2루수 류지혁-포수 김재성-3루수 전병우-유격수 양도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강민호는 목에 담 증세를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목을 거의 못 돌리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날 대타로 어려운 상황.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낀 내야수 이재현은 관리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수 있다고 박진만 감독은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