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이 반등할 수 있을까.
콜어빈은 두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뛰면서 29경기(111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134경기 28승(40패) 투수다.
외국인 선수 첫 해 상한액 100만 달러를 전액 보장받는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직전 시즌 빅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의 KBO리그 진출은 예상 밖의 행보였다.
콜어빈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4월말까지 7경기(42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역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5월 이후 실망스런 투구가 이어졌다.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7.29다. 30이닝 이상을 던진 리그 투수 41명 중 중에서 최하위다. 5월 1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5연패다. 50일 넘게 승리가 없다.
최근 잘 던진 경기도 있다. 퐁당퐁당이다. 5월 11일 NC전에서 2.1이닝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으로 부진했고, 5월 23일 NC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삼성전에서는 2⅔이닝 13피안타 8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최악의 투구였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콜어빈에 대해 “기술적인 수정도 좀 했다. 지난 경기 끝나고 나서 피칭 디자인이나 볼배합, 상대의 노림수 등 처음부터 다시 한번 우리가 훑어보자, 이런 얘기도 좀 했다. 그런 작업을 통해서 다음 등판이 솔직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나름대로의 변화 없이는, 지금 KBO리그에서 쓴맛을 지금 계속해서 보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이든 멘탈적이든 여러가지 조금 더 세부적인 것이든 변화는 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구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한 번 흔들렸던 적은 있었는데 이제는 영점은 좀 잡힌 느낌이다. 근데 이제 그 영점이 잡힌 걸 상대방이 또 노리고 들어온다. 지금은 반대 상황이 됐기에 또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될까, 지금 다음 등판에 맞춰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어빈의 시즌 성적 14경기(76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하고 있다. 9이닝 당 볼넷이 4.38개로 1위, 몸에 맞는 공 12개로 1위다.
두산은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으로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최원준이 24일 SSG전에 선발 투수로 복귀한다. 기존 선발들은 추가 휴식을 갖는다. 콜어빈은 7일 쉬고 25일 SSG전 선발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이름값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그래도 본인이 지금 자신감있게 던질 수 있다는 의사 표명을 계속해서 해 주고 있어서, 다음 등판은 조금 더 단단히 준비시켜서 기대한 만큼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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