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겪은 사연자가 등장했다.
23일 첫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는 다양한 걱정, 고민을 안고 사는 여덟 명의 참가자들이 출연했다.
이날 참가자로 등장한 ‘30대 연습생’은 “20대를 연습하며 보냈는데 데뷔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민과 관련해 ‘성인 남자’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30대 연습생’은 “성인 남성분들을 어려워했던 시기가 길었다. 욕을 하거나 싸우는 현장을 보면 식은땀이 났다. 유치원 때부터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이었고 가정폭력까지 했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30대 연습생’은 “집이 다 깨져있고 경찰이 오는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누나가 엄마 대신 맞고 피까지 흘렸다. 엄마가 맞고 목 졸리고. 엄마가 안 좋은 선택을 하는 것까지 목격했다. 손목을. 그때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했다. 아버지가 사업을 해서 압류 딱지가 붙었다. 촛불 하나 켜놓고 밤 12시까지 혼자 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버지가 외도도 했다.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도망가려고 했다. 학교 끝나고 오니까 집 앞에 경찰과 동네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미 집이 다 부서져 있었다. 아버지가 다 집어던졌다. 제 손으로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리고 이사를 갔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부모에게 술 문제가 있을 때 자녀에게도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술을 한 방울도 마시면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30대 연습생’은 자신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맥주 한 잔 정도만 즐긴다고 답했다.
‘30대 연습생’은 “사기 기획사도 있고 좋은 기획사도 있다는 것에 감이 없었다. 대표에게 회사를 나간다고 하자 ‘너 아빠도 없고, 연예계에서 잘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냐. 헛소문 낼 것이다’ 하더라. 그때 심장이 뛰더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상담도 받았다. 그때부터 다시 괜찮은 회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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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오은영 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