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의 나폴리 이적설이 그저 '이야기'로만 끝날까. 실제 협상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투토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나폴리가 눈여겨보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현재로선 단순한 관심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PSG는 이강인을 급하게 매각할 계획이 없다. 구단은 그를 여전히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구단 입장에선, 충분한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쫓기듯 팔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강인에겐 당장 '뛸 곳'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PSG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하며 팀의 4관왕을 함께했다. 시즌 초반에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멀티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팀 내 경쟁이 심화되며 교체 명단에 머무는 일이 잦아졌다.
현재 그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PSG 선수단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이다. 24일 오전 4시 미국 시애틀 루멘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선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1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PSG는 시애틀을 2-0으로 제압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반 35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1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B조에서는 PSG, 보타포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모두 2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PSG는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고, 보타포구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보타포구를 1-0으로 꺾었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애틀은 3전 전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의 거취 윤곽은 클럽 월드컵이 끝난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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