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에 걸렸다가 완치를 알린 배우 김우빈이 가수 윤도현에 이어 배우 진태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암투병 환우에 희망의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24일 진태현은 개인 계정을 통해 수술을 마친 근황을 알리며 “2025년 6월 24일 오전 11시즈음 수술을 잘 끝냈습니다. 수술 후 교수님이 회복실에 직접 오셔서 이제 걱정 말라며 손 잡아주셨다. 모두가 걱정해 주셔서 제 몸에 있던 암세포는 이제 사라졌다. 감사합니다. 응원과 기도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지난 4월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린 바 있다. 이에 수술을 받은 뒤 직접 근황을 알린 것.

이날 진태현은 “크던 작던 깊던 얇던 암이라는 단어와 동거했던 몇달 간의 제 삶을 돌아보면 이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은 더 배웠던 계기가 돼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며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 암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지낼 수 있었을까? 감사하면서 전국에 암과 싸우고 있는 모든 환우들에게 앞으로 항상 기도로 또는 여러 가지 나눔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씀드린다.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진태현은 이번 수술을 앞두고 고마웠던 이들을 언급하며 후배 배우 김우빈을 언급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우빈 씨는 단 한 번도 왕래가 없었지만 선배 병마 이겨내라고 손수 챙겨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래도 함께 걱정해 준 나눔의 마음 깊이 간직하며 좋은 연예계 선배가 되도록 살아볼게요. 앞으로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잘 살아갑시다”라고 덧붙였다.
김우빈 역시 암투병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바 있디.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김우빈은 2년여간의 투병 끝에 2019년 완치했다. 활동을 중단한지 2년 6개월 만에 영화 시상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복귀한 그는 영화 ‘외계+인’,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김우빈은 ‘유퀴즈’에 출연해 암투병 중인 이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우실지 두렵고 무서우실지 다는 모르지만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잘못해서 이런 일이 우리에게 펼쳐진게 아니라 우리는 그 중에서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이니까 후회나 자책하시면서 시간 보내지 마시고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많은 분 생각하시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많이 응원받고 기도받았던 마음 잘 간직해서 오늘도 더 많은 가정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윤도현 역시 김우빈을 보고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윤도현은 2023년 위말트 림프종 희소암 투병과 완치 소식을 알렸고, 한 예능에 출연해 “현재 암세포가 없다. 추적 관찰은 앞으로 계속 해야할 것 같다.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면서도 “의사 선생님 방에 배우 김우빈 사진이 있더라. 선생님이 김우빈도 치료를 받았다며 ‘나중에 암세포 다 없애고 나면 암 환자들에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사진 한 장이 큰 힘이 된다’고 하더라”고 암투병 사실을 밝힌 이유를 언급했다.
윤도현은 “그래서 저도 SNS에 알렸고, 댓글이 엄청 달렸다. 암 환자이거나 암 환자를 둔 가족이 많았다. 내 병을 열심히 치료했을 뿐인데, 희망이 돼 제가 오히려 감사했다"고 말했다.
윤도현에 이어 진태현까지 배우 김우빈을 언급하며 희망을 얻었다고 샤라웃(누군가를 향한 존경이나 고마움의 의미로 존경하는 사람을 언급하고 소개하는 말)을 전한 가운데, 김우빈이 이제는 암 완치의 시그니처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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