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으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계속 수비에 나서고 있는 주장 전준우(39)의 헌신에 관해 설명했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주전급 선수 3명이 빠져있다. 황성빈 윤동희 장두성 등 공격을 활발하게 주도하는 선수들인데,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 그런데 이 외야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1군에 없다. 대신 타격에 집중해야 하는 전준우와 레이예스가 모두 수비를 소화해야 하는 처지다. 레이예스는 현재 10경기 연속 좌익수와 우익수로 번갈아 가면서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전준우는 최근 14경기 중 13경기에서 좌익수로 나섰다. 아무래도 수비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라인업이다.
그럼에도 롯데는 전준우와 레이예스의 헌신으로 공수에서 무리 없이 경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팀 사정상 지금은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서도 “기존 젊은 선수들보다 좌우 수비 범위에서 차이는 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타구들은 다 잡아낸다. 어려운 타구들도 잘 따라간다. 수비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단 폐 타박으로 출혈이 발생했던 장두성은 이번 주부터 기술 훈련을 소화하면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는 스케줄이 잡혔다. 그러나 24~25일 퓨처스리그 경기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지 못했다. 왼쪽 4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던 황성빈은 후반기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 티배팅까지 소화하고 있다. 재활 속도가 빠르다. 다만 윤동희는 아직 좌측 대퇴부 근육 손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80%까지 회복된 상황. 근육 재활과 근력 운동을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이다.
당분간은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수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 25일 경기도 롯데는 전준우와 레이예스가 좌우 양 코너에 포진한다. 롯데는 김동혁(중견수) 고승민(지명타자)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김민성(3루수) 나승엽(1루수) 한태양(2루수) 정보근(포수) 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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