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확정' 울산, '유럽 강호' BVB 상대로 저력 보여준다...세트피스+후반 막판 역습 노려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6.26 00: 00

"탈락? 그래도 꿈은 남았다." 울산 HD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FIFA 클럽 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미 2연패로 16강 길은 끊겼지만, 유럽 클럽 첫 격파라는 대형 이변을 꿈꾼다.
울산 HD는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두 경기 연속 패배(마멜로디 0-1 패배, 플루미넨시 2-4 패)로 조 최하위(0점)에 머문 울산은 결과보다 명예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김판곤 감독은 "유럽 정상권을 상대로 주눅 들 이유 없다. 한국·아시아 대표로 끝까지 투혼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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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기본 틀은 깊숙이 내려선 뒤, 엄원상과 에릭이 구성하는 공격진 속도로 도르트문트 수비 라인을 흔드는 '역습 플랜'이 핵심이지만, 엄원상은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원 조랍이 조브 벨링엄 공간을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승부처.
출전 여부가 명확치 않지만, 주목할 선수는 역시 엄원상이다. 엄원상은 대회 2경기 연속 슈팅 팀 내 최다(6회)를 기록했고 스프린트 거리도 19.4 km로 울산에서 1위다. 스트라이커 에릭은 플루미넨세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공중볼 경합 7회 성공을 기록했다. 또한 수문장 조현우는 슈팅 대비 선방률 68.0%를 기록 중으로 도르트문트의 파상 공세를 막을 '세이브 쇼'를 보여줘야 한다.
상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조 1위를 이룰 수 있다. 측면 자원 제이미 바이노-기튼스는 독감 결장이 유력하며 마르셀 자비처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최근 2경기 3실점, 13차례 유효슈팅 허용하면서 뒷문이 헐겁다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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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3가지 상황에서 득점을 노려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마멜로디전 4-1 리드 후 80분 이후 두 골 허용하며 체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를 모두 노출했으며 울산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후반 압박에 나서야 한다. 
또한 신시내티는 낮 체감온도 37℃가 예상된다. K리그 여름에 익숙한 울산이 '더위 내성'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독일 언론의 분석이 있었다. 환경적인 요인도 '아군'으로 만들어야 한다. 
도르트문트는 또한 최근 두 경기에서 코너킥, 프리킥 수비에서 7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김영권 등 장신 선수를 이용한 득점 찬스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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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울산이 유럽 클럽과 맞붙는 첫 번째 공식 경기다. 울산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K리그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를 맞는다. 울산은 유럽 거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그라운드를 달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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