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멘디(33, 알아흘리)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한 이유는 돈이 아니라 트로피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멘디는 27일(한국시간) 'BB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에서 뛰는 선수들이 돈만을 보고 이적을 결정한단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멘디는 2023년 여름 첼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아흘리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600만 파운드(약 297억 원). 이듬해 그는 알아흘리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의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한 몇 안 되는 선수 반열에 올랐다.
![[사진] 에두아르 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27/202506270008777273_685d66016d982.jpg)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알아흘리의 프로젝트는 내게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확신을 줬다. 2년 만에 우리는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나의 사우디행 선택이 옳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오직 돈 때문에 내가 사우디로 갔다고 쉽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또 다른 트로피를 원했기에 이적했다. 당시 첼시에선 그 목표(우승)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첼시는 멘디 이적 이후 2023-2024시즌 유럽 3부 대회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그전 2년은 무관에 그쳤다.
![[사진] 에두아르 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27/202506270008777273_685d66023e2c6.jpg)
한편 사우디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멘디는 고국 세네갈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다카르 외곽 케우르 마사르 지역에 있는 야카르 학교를 후원했다. 이곳은 소외된 아이들이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프랑스에서 자란 멘디는 22세까지 무소속 선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경험은 그가 ‘희망’이라는 단어에 애정을 갖게 만든 배경이 됐다.
멘디는 “희망이 내 경력을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이었다. 클럽도 없던 시절, 프로 계약을 꿈꾸는 희망이 있었고 이후엔 국가대표가 되겠단 꿈이 있었다. 희망은 내 인생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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