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디렉터 겸 포토그래퍼 故이희철이 세상을 떠난 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연예계 절친들의 마음 속에는 그가 여전하다. 절친들은 고인의 본가를 찾아가 슬픔에 빠져있을 부모님을 위로하며 애틋한 시간을 가졌다.
27일 풍자는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이렇다 할 글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풍자는 황보, 제아, 산다라박과 함께 했고, 이들이 있는 곳은 다름아닌 이희철의 본가였다. 이희철의 반려견을 안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이희철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황보는 “황제산토(황보, 제아, 산다라박, 토리)였는데, 토리 덕분에 황제산풍(황보, 제아, 산다라박, 풍자) 체결”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산다라박도 이 게시물을 게재하며 “항상 그리운 희철이. 항상 기억할게. 내 친구야. 어머니 아버지랑 캔디·풍월이 보고 온 날”이라고 덧붙였다.

故이희철은 지난 1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39세.
이희철의 동생은 “항상 에너지와 사랑이 넘쳤던 우리 오빠가 지난 7일 심근경색으로 다신 손 잡을 수 없는 하늘 나라로 갑작스레 오랜 여행을 떠났다. 항상 가족만큼 주변 사람들을 너무 소중히하고 우선시하며, 강해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라며 “항상 많은 사람들 속에서 웃고 이야기 나누는 걸 가장 좋아했던 우리 오빠의 마지막 길이 조금이나마 외롭지 않도록, 좀 더 아름답도록 함께 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이희철은 사망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소셜 미디어에 새해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너무나 힘들었던 아홉수 2024년. 사실 저에게는 건강도 마음도 지치고 참 정말 힘든 한해”라며 “아픈만큼 배우고 성장한다는 걸 잘 알아서 겸허하고 단단하게 잘 이겨내리라 믿고 기꺼이 감사하게 잘 보내주려 합니다. 이 또한 고마웠다고”라고 말했다.

이희철의 믿겨지지 않는 비보에 풍자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희철 오빠가 하늘의 별이 됐다. 부디 좋은 곳 갈 수 있길 기도해달라”고 애도했다. 박슬기는 “아니 이게 무슨 일이니. 정말 너무 믿기지가 않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내 친구라니. 너라니. 이건 정말 너무 너무 가혹해. 그저 인정해야 하는 지금 현실이 너무 밉다. 곧 갈게. 가는 길 춥지 않게. 거기선 아프지 않게. 잘 갈 수 있게 따뜻한 인사 전하러 갈게”라고 전했다.
유하나도 “23년 동안 말도 안 되는 농담으로 전화하고 만나면 장난치고. 그러다 결론은 늘 잘 살자, 오래 살자했잖아. 거짓말이라고 해줄래. 화 안 낼게”라는 심경을 보였고, 김영희는 “너무 갑작스럽다. 마음이 더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