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여전히 토트넘의 상징으로 불리지만 정작 토트넘은 그 상징성에 숫자를 붙이기 시작했다. 상품으로서의 가치 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토트넘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5-2026시즌 새 유니폼 공개 영상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현저히 축소됐다. ‘In Darkness We Dare(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도전한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공개된 70초 분량의 영상은 사실상 구단의 새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가득 찼다. 영상 속 중심 인물은 도미닉 솔란케와 여자팀 소속 엘라 모리스였으며,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단 1초 남짓 스쳐 지나갔다.
과거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구단 주장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영상 속 손흥민의 등장 장면은 폭풍우와 번갯불이라는 배경 속에 묻혀 빠르게 지나갔다. 모델은 맞지만 중심은 아니었다.
풋볼 런던은 27일 "손흥민은 새 유니폼을 착용한 주요 선수 중 한 명이지만 다음 시즌 이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손흥민은 북런던에서의 미래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로 알려져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번 여름이 구단이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다. 텔레그래프와 BBC 등 복수의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할 방침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본격적으로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한 구단은 이적료 4000만 유로(634억 원)와 연간 3000만 유로(475억 원), 3년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28/202506280515778976_685efcf359999.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28/202506280515778976_685efcf4184f9.jpg)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구단 수익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인물이다. 따라서 이적은 빠르지 않을 것이며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전 이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BBC 역시 같은 맥락에서 “아시아 투어는 손흥민이 반드시 참여해야 할 ‘고수익 흥행 상품’이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방한을 감수할 리 없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프리시즌 복귀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거쳐 거취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에 제동을 걸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구단 차원의 정리 수순이 진행 중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현지 축구 전문 기자 맷 로도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를 통해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동료 및 스태프에게 이별을 암시하는 행동을 보였다. 유럽 무대 첫 우승을 이룬 지금이 작별의 적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28/202506280515778976_685efcf4c1c8b.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28/202506280515778976_685efcf5730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