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힙합 그룹 지누션의 지누가 방송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결혼 후 본격적인 삶을 최초로 공개한 가수 지누와 변호사 임사라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화려한 미모에 똑부러지는 언변으로 대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임사라는 “저는 지누의 아내 임사라다”라면서 “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봤고,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열심히 살았던 거 같다”라며 자수성가의 대표 모델다운 소개를 했다.

임사라는 법원 앞에서 남편 지누를 기다렸다. 외제차를 몰고 와 본새 나게 서류를 전해준 지누는 설렁탕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아내 임사라는 하루 내내 업무, 렐스로 자기 관리 등 바쁜 틈을 보냈으나 지누의 일상은 그렇지 않았다.
임사라는 “남편이 누군가 기억해주고, 알아봐주는 게 영원히 가능할 거 같냐고 해도 안 하더라”라면서 “지난번에 2024 KBS 가요대제전에서 장원영이랑 무대를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안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지누의 여유로운 느긋함에 답답해했다. 그는 “심지어 장원영인데”라며 장원영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릴 뻔했다며 하소연했다.
임사라는 “지누 별명이 힙합계의 나무 늘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때의 친분으로 지누를 아는 은지원은 도리어 지누가 살림과 육아에 집중하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임사라는 “방송 나가는 것도 출연 계약이다. 상호 간의 계약인데, 체크를 하려고 남편에게 방송 잘하고 있는지 전화를 해 봤다”라면서 남편이 자체 컨텐츠를 잘 활용하는지 틈틈이 감시했다.
그러나 지누는 아이를 돌보는 데 가장 최선이었다. 지누가 51세, 임사라가 38세에 낳은 아들 김시오는 이들 부부에게 선물이었다. 지누는 “아들 시오는 내 심장이 나와서 걸어다니는 것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라며 감격스러운 언어로 시오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영어로 동화 읽기, 아이 낮잠 재우기, 꽃 손질 후 꽃꽂이, 밥 안치기 등 지누는 살림과 육아를 척척해냈다. 백지영조차 "완벽한 살림남이야!"라며 감탄할 정도였다. 은지원은 “지누 형이 저렇게 아이를 돌보고 살림을 하는 게 정말 신기하다”라며 거듭 신긱해했다.

그러나 임사라는 마음이 달랐다. 그는 당뇨가 있는 지누의 건강 걱정으로 그가 운동을 하길 바랐고, 또 사회 생활을 하길 바랐다. 임사라는 “지난번에 2024 KBS 가요대제전에서 장원영이랑 션이랑 무대를 할 때 댓글에 ‘지누는 숨 딸려 보인다’라고 댓글이 있다”라면서 “그리고 션은 방송 예능하느라 바쁘다고 하더라”라며 션의 마라톤 예능을 언급했다.
지누는 “션 이야기를 왜 계속하지?”라며 불쾌해했다. 그는 “아이를 늦게 가져서, 저는 같이 있고 싶다. 일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고 멀어져야 한다. 사라도 바쁘다. 나는 이게 싫다”라며 입장을 표명했으나, 임사라는 “시오도 좀 내려두고, 집안일도 내려두고, 외부 인력을 쓸 수 있으면 외부 인력을 쓰자”라며 그의 부성애를 말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