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정답 답습 도전' "중국, 벤투 감독 선임 유력 거론" 중국 매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6.29 10: 06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가운데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한 중국축구협회가 새 사령탑 물색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아시아 무대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지도자가 주요 타깃이다.
넷이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차기 감독 후보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펠릭스 산체스 전 카타르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 모두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인물들로 중국축구협회가 이번에는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중국축구협회는 전날 공식 발표를 통해 “3차 예선 탈락에 따라 이반코비치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계약은 합의에 따라 자동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재신임을 받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고 후임으로는 세르비아 출신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됐다. 그는 U-20 대표팀을 이끌던 인물로,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에서 1군을 이끌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1-4로 패했다. 한국은 호주, 일본에 이어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경기종료 후 벤투 감독이 손흥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2.12.05 / soul1014@osen.co.kr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읕 통해 귀국했다.대한민국 벤투 감독(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귀국 인사를 준비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2.07 / dreamer@osen.co.kr

임시 체제에 들어선 중국 대표팀은 본격적인 외국인 감독 영입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은 아시아 대륙 내 경험이 풍부하고  젊고 혁신적인 사고를 갖춘 지도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복수의 중개 기관들이 연봉 100만~120만 유로(16~19억 원) 수준에서 적임자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벤투 전 감독이 꼽힌다. 넷이즈는 “벤투는 한국 대표팀에서 4년간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며 “UAE에서의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전술적 완성도와 지도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1.27 / jpnews.osen.co.kr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떠난 이후 2023년 UAE 지휘봉을 잡았지만, 올해 3월 경질되며 공석 상태다. 당시 이란전 완패와 북한전 간신승 이후 협회와의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중도 하차했다. 하지만 과거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당시 경질됐다. 
다만 걸림돌은 역시 돈이다. 중국축구협회의 예산 규모가 제한적인 가운데 벤투 감독이 요구할 연봉이 이를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넷이즈는 “중국축구협회 내부에서도 벤투가 가장 이상적인 후보다라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재정적 부담이 현실적 난관”이라고 전했다.
벤투 외에도 강력한 대안으로는 펠릭스 산체스 전 카타르 대표팀 감독이 있다. 산체스는 2019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를 정상으로 이끈 주역으로 대회 내내 전술적 유연성과 유소년 성장 시스템에 기반한 팀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사령탑으로 경험을 쌓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눈을 의심케 하는 자책골과 퇴장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아랍에미리트(UAE)는 19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아랍에미리트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1.19 / jpnews.osen.co.kr
중국축구협회는 단순히 ‘이름값’이 아닌, 실제 아시아 무대에서 결과를 낼 수 있는 ‘실행력’을 중심으로 판단 기준을 바꾸고 있다. 이반코비치, 리피, 히딩크 등 수차례 외국인 감독 카드가 실패로 귀결된 탓에 ‘성과 기반’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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