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바닥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과연 다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박세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미 루징시리즈를 확정지은 상황에서 시리즈 스윕을 막아야 한다.
올 시즌 15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개막 이후 선발 8연승을 내달리면서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다승 1위 페이스였고 올해는 진정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는 듯 했다.
그런데 이후 박세웅은 좋았던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5월 17일 사직 삼성전부터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를 당했다.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 뿐이다. 5월 23일 대전 한화전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난타를 당했다.
특히 지난 6월 10일 수원 KT전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이후 박세웅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빠져서 휴식과 재정비를 취했다.
그러나 재정비가 약이 되지 못했다. 22일 삼성전 복귀했지만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또 다시 조기 강판을 당했다.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과연 박세웅은 팀의 위태로운 3위를 구원하고 본인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14일 삼성전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22일 NC전 7⅓이닝 3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3승 8패 평균자책점 5.3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