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받아 들여야 한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서 4-1로 승리했다. 수비수 야잔을 제외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모두 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7승 9무 5패 승점 30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홈에서 정말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홈 승률이 좋지 않아 선수들과 저까지 모두 서두르는 모습이 있었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잘 펼쳤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울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외치며 감독을 압박했다. 김 감독은 "분명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받아 들여야 한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다. 선수들에게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강조했다. 찬스는 만들었지만 득점할 때 집중력을 높이자고 설명했다. 상대의 공격패턴을 잘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연계가 좋았다. 경기가 잘 풀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잘 모를 수 있다. 팬들의 마음에 대해 설명했다. 아쉬움의 표현을 한 것이니 받아 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선수라면 해야 할 일은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들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포항 레전드 출신인 김 감독은 "분명 선수라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가 생각하는 것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구단이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분명 선수 본인의 생각이고 결정이다. 저도 포항에서 그렇게 했다. 포항에서 은퇴 후 도움을 받아 연수도 다녀왔고 지도자를 시작했다. 물론 언제까지 선수를 할 수 있는지도 잘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북현대와 코리아컵을 앞두고 있는 김기동 감독은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임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 승리를 통해 잘 나아가야 한다"면서 "2위와 승점차가 크게 나고 있지 않다. 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