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질감 바꾸는 VVS…진짜 힙합으로 도전장 "목표는 빌보드" [인터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6.30 09: 00

그룹 VVS가 꿈과 같은 데뷔를 한 뒤 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나아간다. MZMC의 첫 걸그룹이자, 힙합이라는 장르로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VVS는 어떤 그룹일까.
VVS(브리트니, 아일리, 라나, 지우, 리원, 레나)는 다국적 레이블 MZMC의 첫 걸그룹. 그 동안 라이즈, 태연, 엑소, NCT,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 K팝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작업해 온 미국인 프로듀서 폴 브라이언 톰슨(Paul Brian Thompson)이 이끄는 MZMC에서 내놓는 첫 걸그룹이다.
VVS는 연습생 5년의 담금질을 거쳐 지난 4월 22일 데뷔 싱글 ‘TEA’를 통해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다이아몬드의 최상위 등급을 의미하는 키워드를 가진 VVS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CNN에서 미리 집중 조명하며 글로벌 잠재력을 증명한 만큼 힙합과 팝을 접목시킨 스타일로 야심찬 첫발을 내디딘 뒤 싱글 ‘Purrfect’에 이어 새 앨범 ‘D.I.M.M’을 발매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MZMC 제공

독창적 그리고 고품격 프로듀싱, 파격적인 비주얼, 하이프로파일 협업까지, K팝의 질감을 바꾸고 있는 VVS를 만났다.
MZMC 제공
이하 VVS 인터뷰 일문일답
Q. 데뷔한 지 한달 조금 지났는데요. 어떤 기분으로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나 : 음악 방송 활동을 한다거나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라서 내가 연예인이 됐다는 게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데뷔를 한 만큼 더 열정이 커졌다는 느낌이 든다.
지우 : 데뷔하고 나서 확 바뀔 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 음악 방송에 나가고 그런 건 아니라서 실감은 크게 들지 않는다. 그래서 더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아일리 : 아직까지 연예인이 됐다는 실감은 크게 나지 않는데 SNS나 유튜브 등에 저희 댄스 커버 영상이 올라오는 걸 보면 와닿는다.
브리트니 : SNS에 해외 팬들의 댓글이 많아졌다. 남미 쪽에서 반응이 오는 편인데 그래서 더 신기하다.
브리트니. MZMC 제공
Q. 멤버들 모두 원래부터 아이돌이 꿈이었나요? 연습생 생활은 얼마나 보냈는지 궁금합니다.
브리트니 : MZMC에서는 연습생 생활을 2년 반 정도 했고, 이전에 있었던 소속사까지 합치면 3년 반 정도 연습생으로 있었다. 중간에 내 길이 아닌가 싶어서 다른 길을 찾아보자 싶었고, 미국 뉴욕의 디자인 명문 파슨스 스쿨에 합격했지만 그때 대표님을 만나게 되면서 MZMC로 들어와 VVS로 데뷔하게 됐다.
라나 : 스트릿 댄스 쪽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SNS를 하다보니 DM으로 캐스팅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런 기회가 온 게 너무 좋아서 해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도 봤고, 그렇게 MZMC에 들어오게 됐다. 특히 대표님이 K팝에서도 유명한 곡들을 만드신 분이라서 더욱 믿음이 갔다.
지우 : 저는 MZMC가 첫 회사이고, 연습생 생활은 1년 9개월 정도 했다. 원래 아이돌이 꿈이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좀 심하셨다. 연예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아니시지만 연예인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아시는 만큼 반대가 있으셨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보고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MZMC에 붙어서 데뷔하게 됐다.
리원 : 다른 회사에서는 3개월 정도, MZMC에서는 1년 10개월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다. 대표님께서 K팝 유명곡들을 만드신 만큼 믿음이 컸고, 그래서 MZMC에 더 끌렸다.
아일리 : 가족들이 대부분 예체능 계열이다. 저도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거 좋아하고 끼도 많았는데 부모님께서는 저까지 예체능으로 가는 걸 원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까지는 노래와 춤은 취미 정도로만 했는데 내가 가진 끼를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늦긴 했지만 오디션도 보러 다니면서 시작을 했고, MZMC에 들어와 2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하고 데뷔하게 됐다.
아일리. MZMC 제공
Q. 브리트니와 아일리만 예명을 쓰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일리 : 본명이 ‘이아인’인데 대표님께서 외국 분들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글로벌하게, 제 이름과 최대한 비슷한 걸로 고민하시다가 서구권으로 가면 제 이름이 ‘아인 리’가 되기에 알리리가 매치됐다.
아일리 : 본명이 ‘이아인’인데 대표님께서 외국 분들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글로벌하게, 제 이름과 최대한 비슷한 걸로 고민하시다가 서구권으로 가면 제 이름이 ‘아인 리’가 되기에 알리리가 매치됐다.
Q. VVS라는 그룹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땠나요?
브리트니 : 그룹명을 듣고 처음에는 무슨 뜻일까 싶었다. 대표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걸 듣고 저희와 너무 잘 맞는 그룹명이라고 느꼈다. 특히 대표님께서 오랜 시간 준비하시고 드디어 저희에게 그룹명을 말씀해주시는 자리였던 만큼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보이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저희도 많이 애착이 가는 그룹명이다.
아일리 : VVS라는 단어가 높은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의미하는데, 럭셔리하고 예븐 이미지이자 힙합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저희와 정말 잘 어울리는 그룹명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룹명이 너무 길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확실해서 애착이 갔다.
Q. 폴 브라이언 톰슨 대표님은 어떤 분인지?
브리트니 : 제가 오래 산 건 아니지만 21년 인생에서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은 처음 봤다.
아일리 : 정말 본인의 모든 걸 갈아 넣으신다. 그리고 감정에도 솔직하신 분이라 저희와도 계속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시고, 저희 의견과 생각을 많이 물어봐주시기도 해서 따뜻함을 느끼고 있다.
리원. MZMC 제공
Q. MZMC의 첫 걸그룹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셨는데요.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크지 않나요?
리원 : 저희가 첫 그룹인 만큼 저희가 잘해야 후배 그룹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가 성공해서 MZMC의 첫 그룹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다.
브리트니 : 큰 기획사가 아니다보니 저희가 성공하지 못하면 연습생 친구들이 데뷔할 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을 해서 책임감이 있다. 그래도 부담감을 이겨내고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하실 수 있도록 노력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일리 : MZMC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그룹인 만큼 큰 성과와 업적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지우. MZMC 제공
Q. 그런 부담감과 책임감을 이겨낼 수 있는 VVS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지우 : 멤버들이 서로를 믿는 만큼 시너지가 굉장하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로 모든 것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라나 : 멤버들의 힘이 크다. 저희가 첫 그룹인 만큼 회사 식구 분들도 엄청나게 힘을 많이 넣어주신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최상위 다이아몬드를 의미하는 그룹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활동 방향은 무엇인가요?
브리트니 : 다이아몬드에도 흠집이 있다. 완벽하진 않다. 그래서 저희 활동으로 인간미도 보여드리고 싶고, 저희가 다 모여야지 빛나고 완벽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팬들과 함께 다같이 즐기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지우 : 다이아몬드에도 흠집이 있는 것처럼 저희 모두 완벽하지는 않지만 모여서 하나가 되었을 때 완벽한 아티스트처럼 보이고 싶다는 의미가 있다.
아일리 : 각자 걸어온 배경이 다르지만 이렇게 함께하면 멋있는 그룹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데뷔를 아두고도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콘텐츠도 많이 제작을 했다. 그리고 영향력 같은 부분에서는 저희가 신인이라 아직 어떤 영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하기에는 어렵지만 저희가 힙합 장르를 하고 있는 만큼 이전에 힙합을 선보였던 선배님들과는 또 다르게 VVS 만의 힙합을 보여주면서 더 확장시키고 이를 통해 더 영향력을 넓혀가고 싶다.
라나. MZMC 제공
Q. 힙합 장르로 데뷔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기존 걸그룹과는 다른 노선인데, 거리감은 없었나요?
라나 : 어렸을 때부터 힙합과 가깝게 지냈다. 스트릿 댄스로도 힙합을 위주로 하다보니 저라는 사람 자체도 힙해진 느낌이다. 아티스트가 됐을 때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힙합이라고 생각했고, 항상 췄던 춤과 노래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어 좋다.
브리트니 : 처음 오디션을 볼 때도 대표님께서 이 곡을 들려주시면서 ‘이 곡으로 데뷔를 시킬거고, 이 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을 하면 안된다’ 이런 느낌으로 말씀해주셨다. 멤버들이 모두 이 곡을 듣고 들어온 만큼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해 거리감이나 거부감이 있진 않았다.
리원 : 힙합이라는 장르가 그렇게 쉬운 장르는 아니지 않나. 힙합을 한다고 했을 때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연습을 하다보니 많이 성장하는 게 보였고, 다른 장르도 좋지만 힙합에 더 애정이 갔다.
리원. MZMC 제공
Q. VVS와 기존 걸그룹이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리원 : ‘TEA’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저희 액션 연기가 들어가 있다. 표정 연기나 몸을 쓰는 부분에서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뷰티 쪽으로 치중되는 게 아닌, 멋진 액션이나 퍼포먼스가 다른 그룹과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일리 : 저희 안무가 굉장히 힙하다. ‘TEA’, ‘D.I.M.M’을 보시면 완전 힙합 댄서처럼 춤을 추는 부분도 있지만 각 파트에 멤버들이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안무도 있다. 각자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는 능력이 있고, 그런 퍼포먼스 능력에서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브리트니. MZMC 제공
Q. VVS의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브리트니 : 딱 한 그룹을 꼽기보다는 모든 선배님들을 존경하는 만큼 그 분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연습을 해왔고, 장점들을 흡수하면서 더 멋있는 VVS가 되고 싶다.
MZMC 제공
Q. 멤버들 서로가 데뷔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 게 있나요?
브리트니→라나 : 라나와 오랜 시간 숙소 생활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데뷔 과정을 함께하면서 다르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 그리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저의 애교 많은 성격을 라나가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나→지우 : 생각보다 차가워 보이는데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하고 개그 욕심도 있다. 그래서 데뷔 과정에서 힘들 때가 있으면 많이 힘을 얻었다. 우리 팀의 비타민 같은 존재다.
지우→리원 : 연습생 생활이 처음이었는데 리원에게 많이 의지했다. 저희 둘다 춤이 부족했어서 같이 수업도 많이 들었는데 리원이가 있어서 힘을 얻고 성장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힘이 많이 된 친구다.
리원→아일리 : 정말 맛잘알 언니다. 언니가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게 먹자는 마인드가 있어서 모두를 행복하게 해준다.
Q. 무대 위에서와는 다른 소녀같은 러블리한 매력도 많은데 반전으로 인한 에피소드도 있나요?
브리트니 : 연습생 때였는데, 평가를 할 때 엄청 강한 랩을 한 적이 있다. 어마무시하게 강한 랩을 하면서 제스처도 강하고 무섭게 막 했는데 무대가 끝나자마자 그런 모드가 풀리면서 모두가 빵터진 적이 있다.
라나. MZMC 제공
Q. 데뷔라는 꿈을 이룬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팬들과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일리 : 라이브 방송으로 팬 분들과 만난 적은 있지만 팬미팅을 열어서 팬 분들과 꼭 만나고 싶다.
라나 : 일본이 고향인 만큼 일본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 제가 태어난 곳이니까 부모님도 초대하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아일리. MZMC 제공
Q. 5년 정도 후 VVS는 어떤 그룹이 되어있을 것 같나요?
아일리 : 5년 후에 어떻게 되어 있을 것 같다는 것보다는 5년 뒤에 어떻게 되고 싶다는 건 있다. 지금은 데뷔한 지 한달 조금 넘은 상태인데 5년 정도 후에는 저희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도 하고, 큰 무대에도 서고 싶다. 그리고 저희를 잘 알릴 수 있는 광고도 많이 찍고 싶다.
지우. MZMC 제공
Q. VVS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우 : 가까운 목표로는 음원 차트에 저희 노래가 올라가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길거리에서도 저희 노래가 나왔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더 큰 목표로는 빌보드 차트에서 저희 노래를 보고 싶다.
아일리 : 저희도 K팝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의 영향을 받고 데뷔한 만큼 누군가에게 그런 대상이 되고 싶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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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팬분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요?
브리트니 : 데뷔한 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저희에게 주시는 관심과 사랑 너무 감사하다. 더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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