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영국 현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매체 ‘스퍼스 웹’은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미 구단과 작별 인사를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는 그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최근 몇 주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동 구단들의 관심은 물론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도 언급됐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유튜브 채널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해 “2024-2025시즌 마지막 경기 후 드레싱룸 분위기에서 손흥민이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이미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토트넘과 선수 모두 이별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매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의지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프리시즌 팀 복귀 이후 회담이 예정돼 있고 아시아 투어까지는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풋볼 런던’도 26일 토트넘이 "2025-2026시즌 원정 유니폼을 공개했지만, 손흥민이 이를 입고 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자본력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손흥민도 레이더에 걸렸다. ‘더 타임즈’는 “사우디 리그가 특정 국가 스타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중계권 판매에 유리한 전략”이라며 “손흥민은 과거 제안을 거절했지만 지금은 이적에 더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하락한 시장가치 속에 사우디 리그의 막대한 자본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지난 5월 기준 2000만 유로(약 313억원)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3000만 유로(약 469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손흥민과 토트넘 계약은 2026년 6월 종료된다. 자유계약으로 이적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여름이 구단엔 매각 적기다.

토트넘은 8월 3일 한국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이후 손흥민의 거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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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뉴스, 토트넘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