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최민환이 FT아일랜드 국내 공연 복귀를 공식화했다. 지난 3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한지 3달 만이다.
FT아일랜드는 오는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서울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2025 FTISLAND LIVE 'MAD HAPPY'(2025 FT아일랜드 라이브 '매드 해피')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MAD HAPPY'는 '미치도록 행복하다'는 감정을 직관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무대 위에서 관객과 함께 즐기는 순간이 FT아일랜드가 가장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팬들에 콘서트 개최를 알리면서 “본 공연은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참여 예정이오니, 예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그간 해외 공연에만 참여하던 드러머 최민환의 복귀를 공식화한 것.

앞서 최민환은 지난해 10월 전처 율희의 폭로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율희의 폭로로 인해 최민환은 성매매처벌법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당했고, 지난 2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판단하고 검찰 불송치 결과를 냈다.
최민환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팬들에 입장문을 내고,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억울함을 피력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결국 최민환을 두둔했던 이홍기도 팬미팅을 통해 국내에서 FT아일랜드가 2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그는 “시간이 지나 언젠가 국내에서도 3인 체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더 반성하고 꾸짖으며 준비하겠다”며 활동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던 중 최민환의 복귀는 이달 초 이홍기와 이재진의 데뷔 18주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장 먼저 전해졌다. 먼저 이홍기는 “저희는 8월달에는 모르겠다. 여러분의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8월에는 저희한테도 새로운 변화도 있을 거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있을 거다. 그건 미리 말씀을 드릴게요”라고 전했고, 이를 팬들은 멤버 최민환의 복귀로 추측했다.

이홍기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하반기는 정말 마음 편하게 음악하고 싶다. 저희 하반기 계획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저희 계획이니까. 그러면서 정말 열심히 또 음악을 편안하게 하고 싶다. 즐겁게, 그렇게 하면서 여러분과 재밌게 놀고 추억 얘기하고 싶다. 하반기 공연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재진도 “그리고 또 집중도 있는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힘 잔뜩 줘서 가야죠. 멋있게, 재밌게”라고 했고, 이홍기는 “저희는 또 기념일을 저희 둘이서 하고 있는게 맞나 싶기도 한데, 아직은 할 수 없다. 여러분 곧 다시 기다리는 그날을, 안정감있는 밴드도 돌아가야죠”라며 최민환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홍기, 이재진의 말대로 8월 FT아일랜드의 단독 콘서트에서 최민환의 복귀가 확정됐다. 지난해 6월 개최한 2024 FTISLAND LIVE 'PULSE'(2024 FT아일랜드 라이브 '펄스') 이후 약 1년 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된 FT아일랜드는 독보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10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된 최민환이 단독 콘서트에서 직접 입을 열고 해당 논란을 언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라이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