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성언이 남편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의 부동산 배임·횡령 의혹으로 사실상 연예 활동이 중단된 가운데 전 소속사와도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30일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임성언이 최근 연극 ‘분홍립스틱’의 공연을 끝으로 소속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합의한 일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예계 관계자들은 OSEN에 “계약 기간이 일부 남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추가 활동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임성언의 남편 이창섭 회장의 논란과 무관치 않은 모양새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오송 지역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비 약 100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0일 한 매체는 이 회장이 오송 지역 지주택 조합장에게 현금 1억 원을 건넨 정황과 함께, 석정도시개발이 이미 자본 잠식 상태였음에도 다른 지역의 사업 자금을 유용해 ‘돌려막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이 회장이 200억 원 대 부동산 사기 전과 3범이라는 주장까지 일었던 상황. 해당 논란들이 겹치며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됐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사기전과 3범 등은 사업상 갈등을 빚은 상대방의 주장으로 고소, 고발 건에 휘말린 여파라며 범법행위를 부인하고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 다만 이 회장 측은 30일 새롭게 제기된 오송 지주택 조합비 100억 원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임성언이 지난달 17일 이 회장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된 상황. 결혼식이 얼마 지나지 않았던 만큼, 임성언도 덩달아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섰다. 그의 SNS에 최근 치러진 임성언의 호텔 결혼식을 두로 "결혼식 비용도 피해자들의 돈"이라고 비판하는 댓글이 등장한 것이다. 반대로 "사실이라면 임성언도 피해"라는 동정 여론도 함께 제기됐다.
이 가운데 임성언의 전 소속사는 OSEN에 "사적인 사안이라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소속사도 A씨(이 회장)에 대한 사전 인지 없이 결혼식을 준비했다. 빠른 시일 내에 공식입장을 정리해 알리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공식입장 없이 임성언과의 전속계약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임성언의 연예계 활동도 사실상 중단 상태다. 임성언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연극 '분홍립스틱'으로 관객들을 만났으나 이후 차기작을 내정하진 않은 상황. 연예계 관계자들은 OSEN에 "연극 이후 추가 활동 계획이나 작품 소식은 듣지 못했다", "남편의 논란이 부담이 된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임성언은 2002년 KBS 2TV 드라마 ‘언제나 두근두근’으로 데뷔한 배우다. 그는 같은해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 출연하며 ‘보조개 여신’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드라마 ‘때려’, ‘연개소문’, ‘하얀거탑’, ‘청담동 스캔들’, ‘오렌지 마말레이드’, ‘봄밤’,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으나 이 회장과의 결혼으로 연예계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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