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멤버들이 스위스 대자연 앞에서 각자의 깊은 상처와 감정을 마주했다.
30일 방송된 KBS2TV '같이 삽시다'에서는 스위스 리기산을 찾은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가 잊고 지냈던 감정을 꺼내며 눈물을 흘렸다.
먼저 혜은이는 끝없이 펼쳐진 자연 앞에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진다. 개미보다도 작은 느낌”이라며 “풀지 못한 미움들이 있는데 여기 오니까 내려놓고 싶다. 대자연 앞에서는 모든 번뇌가 다 부질없어진다”고 털어놨다.
홍진희 역시 말을 잇지 못한 채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혼자 오래 살면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늘 강한 척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참고 견디며 살았던 것 같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그 가운데 박원숙은 아들에 대한 깊은 상처를 꺼냈다. “아들의 죽음이나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제대로 위로나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장례식 때도 '잊자, 잊자, 다 잊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은 전혀 추스르지 못했더라”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자연 앞에서 청승맞게 소리도 질렀다. 왜 이렇게 감정이 요동치는지 모르겠다”며 대자연 앞에서 드러낸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윤다훈은 "우리가 터널을 지나 이런 날이 오는 것"이라 했고 혜은이도 "꽃길 걷는 순간을 같이 걷는 것"이라 했다. 박원숙은 "스위스는 그냥 여행 아냐, 내면을 돌아본 여행"이라 했다 그만큼 모두가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마주하고, 묵직한 감정들을 꺼내 놓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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