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쳤다 잔나비, 잘 컸다 잔나비..버스킹하던 분당 친구들이 돔 입성하기까지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7.01 09: 51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선다. 인디밴드 최초로 구 체조경기장, KSPO 돔을 접수하며 가요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잔나비는 오는 8월 2일과 3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앙코르 콘서트 ‘모든 소년소녀들 2125’를 개최한다. 이는 전국 투어 ‘모든 소년소녀들 2025’의 연장선이다. ‘모든 소년소녀들 2025’는 서울, 광주, 대구를 매진으로 이끌었던 잔나비는 투어의 대미를 체조경기장에서 장식하게 됐다. 밴드 신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공연장 단독 콘서트 대기록이다. 
이에 보컬 최정훈은 6월 30일 개인 SNS에 "잔나비가 체조경기장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JF들과 오롯이 이루고 싶던 꿈들이 좀 있었습니다만..! 그중 하나가 이뤄진 셈이네요! 다들 기뻐해 주셔서 너무나 신이 납니다"라는 감격의 소감을 적어 올렸다. 

31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의 공을 기리고자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그룹 잔나비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0.31 / dreamer@osen.co.kr

이어 그는 "기사로 접하길 인디밴드로는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어제 공연 말미에도 이야기했지만요. K-pop의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건 참 감사하고 자랑스러워 마땅한 일입니다만, 그 이면에서 인디밴드로 살아남는 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현실의 벽을 한 꺼풀씩 벗겨 보일 때마다 음악과 공연 본연이 가진 큰 힘을 목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길거리 버스킹에서 시작해 인디밴드 최초로 돔에 입성하게 된 잔나비다. 최정훈은 "그 힘을 알아봐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감사한 마음에 어느 하나 허투루 무대에 올리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고 또 맹세하는 오늘입니다. 좋은 공연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저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애정하고 아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는 "벅차고 눈물도 고이고, 악다구니도 쓰고, 땀도 뻘뻘 흘리겠지만, 끝끝내는 웃으며 돌아갈 수 있게 될 거예요! 모든 소년소녀들이여! 아, 이건 마치 청춘의 덫이랄까요. 아무튼 여러모로 진짜 뜨겁고 통쾌한!!!!!! 공연이 되겠네요! 가장 뜨거울 우리들의 여름밤 속으로 가 보자고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히나 여기저기 소문 좀 많이 내 주세요!!!!)
언제나 더 건강한 음악과 멋진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JF FOREVER! ps. I love you"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기타 김도형도 벅찬 소감을 남겼다. 김도형은 "감사합니다. 드디어 잔나비가 체조경기장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들만의 축제를 여는 꿈을 꾸곤 했는데 그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어요 이건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일이기에 저희만큼이나 이 소식을 기뻐해주는 팬분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정말 뭉클했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무대는 없었어요.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했고 해마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리들의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의미 깊고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라고 기쁜 속내를 내비쳤다. 
체조경기장 입성에 크게 감격했다는 김도형은 "정훈이와 저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이 될 거예요. 체조경기장이 떠나가도록 우리의 함성과 땀으로 그 공간을 가득 채워봐요. 그 순간에 꼭 함께해주세요. 그리고 이 소식! 아낌없이 많이많이 소문내주세요! 그럼 그때 봐요.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 이상으로 잔나비의 성장을 증명하는 상징적 순간이다.
동갑내기 친구들끼리 밴드 음악을 하던 이들은 2013년 엠넷 '슈퍼스타K5'에 출사표를 던졌고 꾸준한 버스킹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이어갔다. 히든트랙넘버V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자로 선정된 후 여러 방송사와 각종 행사 러브콜이 쏟아졌고 콘서트 규모를 점차 늘려갔다. 오후 2시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던 잔나비는 마침내 헤드라이너 타이틀을 따냈고 대학축제 섭외 1순위를 거쳐 결국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까지 올라서며 밴드의 서사를 스스로 완성해냈다.
‘2125’라는 공연 타이틀에는 100년 후의 청춘을 상상하며 “청춘은 시간도, 세대도 넘는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잔나비 특유의 레트로 감성과 서사적 연출, 그리고 풍성한 라이브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올여름 가장 핫한 밤을 예고하고 있다. 잔나비의 대표곡 제목은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이지만 잔나비가 완성할 8월 뜨거운 여름밤은 그 어느때보다 볼거리 많고 짙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