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가 출연한 SBS 건강 프로그램 ‘경이로운 습관’이 오는 19일 시즌2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일 OSEN 취재에 따르면, 오는 7월 19일에는 이경규, 이윤석, 이윤아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SBS ‘경이로운 습관’ 시즌2가 첫 방송된다.
‘경이로운 습관’은 일반인들의 나쁜 생활 습관을 24시간 관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시즌1이 종영한 뒤 3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시즌에서는 이경규, 이윤아 아나운서에 개그맨 이윤석이 새로 합류하며 톡톡 튀는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1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던 이경규, 이윤아 아나운서와 함께 이경규와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윤석까지 합류하게 돼 시즌2에도 기대를 모은다.
다만 우려도 있다. 이경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인근에서 약물 복용 사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최근 경찰조사를 마쳤다. 앞서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이경규가 운전석에서 내려 비틀거리며 차도로 걷는 장면과 주차 중 버스와의 접촉사고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황은 단순 약물 복용 여부를 넘어 사고 당시 상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경규는 10년 넘게 복용중인 공황장애 약으로 인해 양성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처방약이라 할지라도 인지력이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운전했다면 ‘약물 운전’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 조사 후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복용 중인 약 중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 역시 앞으로 조심하겠다”면서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3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경규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와 함께 관련 영상, 목격자 진술, 국과수 감정 결과가 확보돼 있다. 이 모든 자료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경규가 출연하는 SBS ‘경이로운 습관’ 시즌2는 오는 7월 19일 토요일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SBS '경이로운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