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3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시즌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미국판 스핀오프’ 암시 장면에 팬들이 들끓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6월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편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 마지막 장면에는 미국 LA 거리 한복판에서 게임 ‘딱지치기’를 권하는 새로운 리크루터가 등장한다. 그 인물은 다름 아닌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으로, 단 한두 마디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장면이 공개되자 전 세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미국판 오징어 게임이 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폭발했다. 일부 외신은 해당 프로젝트에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로 참여할 가능성도 점쳤지만, 넷플릭스는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스핀오프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시리즈의 창작자인 황동혁 감독 역시 블란쳇의 출연에 대해 “프로모션 목적이 아닌, 한 장면의 무게감을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는 완전히 끝났다. 더 이상 후속이 필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한국의 사회 문제와 자본주의 비판을 담은 콘텐츠를 미국식으로 각색하는 건 본질 훼손”이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딱지치기를 미국에서 왜 하냐”, “이제 그만 미국화 좀 그만하라”는 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SNS에서는 “Squid Game USA? No thanks”, “이제 좋은 건 다 미국 스타일로 바꿔야 직성이 풀리냐”, “차라리 프론트맨 프리퀄을 만들어라” 등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현재 시즌3는 로튼토마토 평점 81%를 기록 중이며, 전 세계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동혁 감독이 직접 마무리 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인 시리즈는 종료되지만, 시리즈 외적 확장 가능성은 여전히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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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오징어게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