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경CP가 '최강야구'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 시즌4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성치경CP는 OSEN과의 통화에서 '최강야구' 시즌1 이후 하차했던 전 야구선수 겸 스포츠해설가 심수창의 재합류 소식을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태균, 심수창, 이대형, 윤석민 등이 '최강야구' 새 시즌의 선수단으로 새롭게 합류한다고 보도했던 바. 특히 심수창의 경우 '최강야구'의 원년멤버로 제작부터 함께했던 만큼 그의 복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성치경 CP는 "심수창 선수 같은 경우는 플레잉 코치로 합류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심수창 씨는 우리가 농담 삼아서 '심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 단순히 어떤 출연자라기보다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가는 파트너 같은 느낌이 있다. 도움도 많이 주고 있다"며 "시즌1 때, 거의 이 프로그램의 원 기획자나 마찬가지였다. 심수창 씨 아이디어에서 시작을 한 프로그램이니까. 처음에 그렇다고 저도 알고 있고 했는데 시즌1 끝나면서 하차를 당하고 그 이후에 다시 복귀를 하지 못하고 본인은 좀 많이 좀 속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저희랑 어떻게 연이 닿아가지고 만나서 같이 준비를 새로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출연자라기보다 좀 더 역할이 많다"고 그가 출연진 이상으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꾸려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음을 밝혔다.
실제 심수창은 시즌1을 끝으로 하차한 뒤 소셜 계정에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게재해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성치경 CP는 "사실 그건 우리 제작진과는 관계가 없다. 예전 '최강야구'라고 해도 지금은 '불꽃야구'를 하고 있는 장시원 PD님이 제작진이고 JTBC는 납품 받는 형태였기 때문에 사실 김수창 씨에 대해서는 우리도 잘 몰랐다. 그건 우리가 직접 한 게 아니니까 사정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알 수가 없는 거고, 장시원PD 입장에서 얘기하는 대로만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심수창과) 함께 하게 되면서 그간의 사정을 좀 더 듣게 됐는데, 본인은 많이 아쉽겠더라"라며 "이제 새롭게 시작을 하면서 같이 상의를 많이 하면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JTBC는 '최강야구'의 저작권을 두고 전 제작사인 스튜디오C1 측과 법적 공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강야구' 시즌4의 제작진으로 성치경CP와 안성한PD가 새롭게 합류했으며, 장시원PD와 스튜디오C1은 같은 구성으로 이름만 바꾼 웹예능 '불꽃야구'를 새롭게 론칭해 자체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상황.
기존의 '최강야구' 선수단 역시 그대로 '불꽃야구'에 출연 중인 만큼 성치경CP는 시즌4에서 완전히 새롭게 선수단을 꾸려야 했다. 그는 "와 보니까 빈집이더라. 당연히 어려웠다. 저는 원래 '뭉쳐야 찬다'를 하는 사람이지 '최강야구'와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최강야구) 새 시즌을 준비 해달라고 해서 시작을 했는데, 전혀 예측을 못하다가 와 보니까 빈집이더라. 맨바닥에서 하려고 하다 보니까 여러모로 참 골치도 아프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런데 어떡하겠어요? 진짜 한 땀 한 땀 하고 있는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만 최근 '최강야구' 시즌4에 이종범 감독의 합류 소식이 전해진 뒤 팬들의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제작진의 입장에서 부담이나 우려도 적지 않을 터. 성치경 CP는 "어쩔 수 없다"며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만, 어느 정도 이렇게 될 걸 몰랐던 것도 아니다. 이종범 감독님이나 저나 그런 부담은 있었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좋은 취지로 서로 만난 거라서 좋은 결과로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출연을 결정하신 가장 큰 이유가 후배들 때문이다. 보다 많은 은퇴한 후배들이 혜택을 보고, 한국 야구나 아마(추어) 야구나 프로야구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하시는거라 그게 잘 되도록 서로 (노력) 해야죠"라고 전했다.
현재 새롭게 꾸려진 선수단은 이미 연습 중에 있다. 성치경CP는 "훈련은 이제 시작을 했고 다음 주쯤 이종범 감독님도 합류를 하셔서 본격적으로 이 팀을 이끌지 않을까 싶다"며 "분위기는 다들 신나한다. 이종범 감독님도 인터뷰에서도 얘기하셨지만 몇 명 성공한 선수들 빼고 나머지 은퇴 선수들은 사실 삶이 다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이번에 다 만나보고 인터뷰했는데, 여러 가지 삶을 살고 계시더라. 기존에 '최강야구'가 시즌 3까지 왔지만 결국은 멤버는 정해져 있으니까 그분들만 수혜를 봤다. 그 분들이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출연자는 정해져 있지 않나. 이종범 감독님 입장에서는 어쨌든 '최강야구'를 잘 되게 만들면 은퇴 선수들한테 더 길이 넓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신거다. 저변을 넓혀서 더 많은 후배들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그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번 '최강야구'에는 김태균, 심수창, 이대형, 윤석민 등을 비롯해 새로운 은퇴 선수 20명이 함께한다. 성치경CP는 "선수단을 꾸리려면 적어도 20명은 있어야 된다. 기존 제작진이 '불꽃야구'로 바뀌었지만 멤버는 거의 그대로지 않나. 그런데 우리가 시작하면서 거의 20명 정도의, 여러 가지 지금 다른 일들을 하고 있던 은퇴 선수들이 또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본인들도 오래간만에 다시 야구를 하는 거에 대한 설레임이라 그럴까 그런 게 다들 있더라. 만나보면 몇몇 선수들은 다쳐서 못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다시는 쳐다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있긴 한데, 대부분은 떠난 지 몇 년 되면은 좀 지나가면 다시 되게 그리워하더라"라고 더 많은 은퇴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음을 알렸다.
특히 기존의 '최강야구'가 '불꽃야구'라는 이름으로 공개되고 있는 만큼 '최강야구' 시즌4에서 포맷의 변화가 생길지도 주요 관심사다. 성치경CP는 "여러가지로 좀 바뀌긴 바뀐다. 기존에 승률 7할(못 넘길시 방출)은 그대로 갈 건 아니고 바꾸긴 할 건데, 일단 그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어쨌든 그대로 가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며 "포맷적으로도 변화를 준다. 그렇지 않다면 저쪽도 7할, 우리도 7할이면 이상하지 않냐"고 밝혔다.
저작권 분쟁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성치경 CP는 "결국은 소송이나 법적 다툼 밖에는 없는 건데 오래 걸리더라. 현재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이고, 제가 하는 일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른다. 저는 그냥 '최강야구' 시즌4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프로그램 제작에 전념할 것을 알렸다.
한편 새로운 제작진과 선수단이 함께하는 '최강야구' 시즌4는 오는 9월 중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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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