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밴드 오아시스 멤버 리암 갤러거가 내한 콘서트를 앞두고 인종차별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리암 갤러거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별다른 설명 없이 돌연 "Chingchong(칭총)"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칭총'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용어. 이에 한 팬은 리암 갤러거에게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리암 갤러거는 "왜(Why)"라고 반문했다.
팬은 '칭총'이라는 단어가 "인종차별주의적"이라고 설명했지만, 리암 갤러거는 도리어 "예의바르게 행동하라(Behave)"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그는 자신의 글을 지적하고 삭제를 요구하는 누리꾼들에게 "신경쓰지말라(Whatever)"와 같은 날선 답글을 달며 언쟁을 벌였다.
논란이 커지자 리암 갤러거는 약 6시간만에 문제의 게시글을 삭제하고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의도적이지 않은 글로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제가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peace and love(평화와 사랑)"이라는 글을 덧붙이기도.

하지만 그가 '칭총'이라는 단어의 문제를 지적한 누리꾼들에게 보낸 일부 답글은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에 리암 갤러거의 사과글에는 실망한 팬들의 싸늘한 반응이 쏟아졌다.
더군다나 리암 갤러거는 오는 10월 오아시스 내한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 오아시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내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아시스의 내한은 2009년 이후 약 16년만으로, 오아시스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우리의 새로운 절친들. 조금만 기다려. 오아시스가 곧 출동"이라고 글을 올려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그런만큼 오랜 기간 오아시스의 내한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은 더욱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의도적이지 않았다"며 진정성 없는 사과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해명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리암 갤러거는 별다른 추가 입장을 표하지 않고 침묵 중이다.
한편 오아시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내한 콘서트를 개최, 10월 24일과 25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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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