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국행 관심" 깜짝 가능성 커진다...英 BBC '비피셜' 메시와 맞대결 가능! "MLS 재계약 확신 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7.02 12: 24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과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같은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까. 일단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와 새로운 계약을 맺는 데 자신 있다. 그들은 12월에 만료되는 메시와 계약을 갱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시는 마이애미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의 핵심 선수다. 모든 당사자가 그의 미국 체류 연장을 위한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라며 "구단 관계자들과 MLS 내에서는 메시가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다. 메시 측 소식통은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매우 열려 있다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남으려는 이유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존재도 있다. 그는 여전히 주장으로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으며 1년 남은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2대회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는 메시다.
BBC는 "메시를 미국에 머물게 하는 동기 중 하나는 북미 전역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가 MLS에 계속 관심을 갖도록 이끌고 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타이틀 방어 이후 대표팀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역사상 최다 득점자다. 그는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뒤 총 50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대패하며 탈락했지만, 메시만큼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MLS와 인터 마이애미는 어떻게든 메시와 동행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그는 축구계 최고 스타이자 역대 최고 선수로도 뽑히는 '축구의 신'이기 때문. 특히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메시를 잃는다면 리그 위상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MLS 차원에서도 힘을 쓰면서 메시를 붙잡는 데 성공하는 분위기다. 반년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메시가 더 수준 높은 빅리그에서 경쟁하며 내년 월드컵에 대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지금까지는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도 MLS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2026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올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소문이 커지고 있다. BBC도 "손흥민과 토트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동의 여러 클럽들이 이를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가 유력해 보였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3년간 총 임금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준비했다. 2년 전엔 단호하게 거절했던 손흥민이 이번엔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던 중 MLS 진출설이 급부상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 본인이 미국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토트넘은 '클럽 레전드'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할 생각이기 때문에 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메시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이다. 그 역시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에서 뛰는 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마침 손흥민의 전 스승인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미국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16일 만에 경질됐다. 
이제 무직이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국 로스엔젤레스(LA)FC의 관심을 받고 있다. LAFC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작별하기로 결정했으며 그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 중이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자신의 첫 우승을 함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잡고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 여기에 손흥민 본인이 미국행에 관심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소문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국 축구계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를 활용하기에 좋은 무대다.
만약 손흥민이 MLS에 합류한다면 그는 9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홍명보(LA 갤럭시)와 이영표, 황인범(이상 밴쿠버 화이트캡스), 김문환(LAFC),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 김준홍(DC 유나이티드), 정상빈, 정호연(이상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미국 1부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일단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먼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풋볼 런던은 "주장 손흥민은 이번 주부터 선수들이 차례차례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할 때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프랭크를 만나야 한다. 두 사람은 2019년 손흥민이 가슴 아픈 사건 일(준우승)을 겪었던 챔피언스리그 축구에 복귀한 토트넘에서 미래와 한 시즌 동행을 앞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TBR 풋볼' 역시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프랭크는 손흥민의 길을 막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구단에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둘은 손흥민이 프리시즌에 복귀하면 그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미국행을 택한다면 메시처럼 압도적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다. 그는 여전히 토트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유럽에서도 충분히 먹힐 카드인 만큼 미국 무대에는 금방 적응할 가능성이 크다.
MLS는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템포도 피지컬도 약하다는 점도 반갑다. 토트넘 선배 크리스 워들도 "만약 손흥민이 다른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면 아마 몇 년은 더 남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해외로 나간다면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한 바 있다. 아무리 손흥민이 전성기에 비해 느려졌다지만, 미국의 속도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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