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이 '오징어게임' 시리즈 출연 후 팔로워가 급등한 가운데, "이번에는 욕을 하려고 오는 것 같다"고 했다.
2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주연 배우 임시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2021년 9월 시즌1이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고, 역대 최고의 시청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2024년 12월 시즌2를 선보였고, 드디어 마지막 시리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지난 6월 27일(금) 공개 이후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를 기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으로 역대급 흥행을 증명했다. 이에 더해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한 주간의 시청 수를 집계한 글로벌 TOP 10에 시즌2도 시리즈(비영어) 3위, 시즌1은 6위로 역주행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임시완은 극 중 참가 번호 333번으로, 코인(암호화폐) 투자 방송을 하다 잘못된 투자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유튜버 명기 역을 맡았다. 명기는 또 다른 참가자 준희(조유리 분)의 전 남자친구로, 준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함께 살아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악인으로 변해가 시리즈 최고 빌런으로 등극했다.
공개 전까지 스포일러를 극도로 조심했다는 임시완은 "이제는 새로운 국면에 마주했다.(웃음) 이전에는 내가 어떤 방어를 하기에 급급했던 입장이라면 이제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 가서 모든 결말을 얘기할 수 있다. '특별출연 케이트 블란쳇'이라고 다 얘기할 수 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93개국에서 1위에 등극한 소감을 묻자, "오늘 현장에서 1위 얘기를 들었다. 내가 출연한 작품이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명기는 욕을 할 사람도 많이 생길 것 같다.(웃음) 이왕 욕 먹을 거 확실하게 많이 먹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시즌2가 공개되고, 개인 SNS 팔로워가 100만 넘게 늘어난 임시완은 이번 시즌3는 다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메시지도 주시고 인스타 팔로워도 증가하고 있는 걸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목적성이 다르다고 본다. 아마 시즌3를 보고 날 욕하기 위해서 내 인스타에 온다고 느꼈다. 한국어, 영어 외에도 다른 언어로 메시지가 오는데, 번역해보고 싶진 않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비상선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오징어게임'까지 연달아 악역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오징어게임'을 찍고 더 확고해졌다. 이제 할 수만 있으면 악역 말고 부드러운 모습이나 선한 모습들을 어필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징어게임3'는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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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