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주만'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51)이 최근 SNS를 통해 급격한 체중 감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고백했다.
베킨세일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수영복을 입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게시물엔 그녀의 마른 몸을 걱정하는 팬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한 네티즌은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안 좋아 보인다"고 직접적인 우려를 전했다.
이에 베킨세일은 "맞다.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깊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 '몸은 기억한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이는 외상 트라우마를 다룬 베셀 반 데어 콜크의 베스트셀러 『The Body Keeps the Score』(몸은 기억한다)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딸 릴리 모 쉰(26), 반려동물과 함께한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이건 지금의 삶을 정확히 반영하진 않지만, 매우 감사한 짧은 휴식이었다"고 적었다. 베킨세일은 "여자들과의 여행"이라며 밝은 모습으로 보였지만, 그 이면에 담긴 심적 고통은 숨기지 않았다.


베킨세일은 지난해 3월 식도에 구멍이 생겨 입원했으며, 같은 해 1월에는 오랜 양아버지 로이 배터스비의 사망과 어머니의 4기 암 투병이라는 연이은 불행을 겪었다. 당시 그는 “스트레스와 슬픔으로 인해 빠르게 체중이 줄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체중에 대한 악플이 계속되자 그는 “비판이 아니라고 하지만, 당신이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던지는 불필요한 말”이라며 “다음부터는 그 말을 제발 입 안에만 담아두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팬들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 걱정된다”, “오드리 햅번 같은 고귀한 아름다움은 그대로다”, “모든 게 나아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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