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설인아 '오늘부터 1일' 고백, 일주일 고민했다" ('노무진')[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7.02 14: 42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차학연이 '노무사 노무진'에 함께 출연한 설인아와의 케미스트리를 언급했다.
차학연은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 무진'에서 고견우 역으로 열연한 것을 비롯해 근황에 대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이 가운데 차학연은 노무진(정경호)의 사건들을 널리 알려주는 기자 출신 크리에이터 고견우 역으로 활약했다. 이에 그는 노무진 역의 정경호, 나희주 역의 설인아와 함께 '무진스'로 불리며 애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극 중 러브라인이 있던 차학연과 설인아를 향해 캐릭터 이름을 따 '견주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있던 터. 차학연은 설인아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사실 둘이 붙어있으면 너무 떠들었다"라고 웃으며 "서로 코드가 잘 맞았다. 웃음 코드도 잘 맞고. 물론 사생활은 너무 다르다. 그 친구는 너무 활동적이고 저는 집에만 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면 웃고 있고"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끝나면 무슨 얘기 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 나중엔 왜 서로 이야기가 기억에 안 나는지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서로 자기 얘기만 하는 거다. 둘 다 경청하는 타입이 아니다. 견우와 희주도 리액션만 하고 경청하지 않는다. 각자 의견을 피력하는 게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서로의 현실 케미스트리도 거기서 많이 묻어났다"라며 웃었다. 
전작 '무인도의 디바'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욕심도 피력했던 차학연. 그는 "이번에 너무 재미있었다. 그때와 너무 다른 형태긴 하지만 그래서 더 편하게 만들어갈 수 있었다. 희주와 견우는 진지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다. 처음부터 위기감 없이 이뤄진 커플이라 거기서 오는 안정감도 있었다. 여지 없이 좋았다. 나중엔 긴장감 있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다. 편하면서도 또 새로운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나고, 이런 커플이 주는 안정감이 확실히 있었다. '견주 커플'은 제게는 너무 소중한 커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학연은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들에 대해 "감독님도 그 부분이 어려우셨던 것 같다. 대사가 평소에 쓸 법한 대사가 아니었다. 저는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있던 게 그런 부분이었다. 견우니까 괜찮았다. 아닌 척하지 않았다. 오글거리는 대사도 하고, 희주라는 캐릭터를 설인아 배우가 맡아줘서 더 능청스럽게 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귀엽지?'라고 희주가 하면 '아니, 네가 더 귀여워'라고 하는데 이게 가능한 게 설인아 배우가 가진 힘이었다. 오글거리는 대사가 끝을 미소로 끝낼 수 있게 해줬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그는 "제일 힘들었던 게 저희끼리 '고백 공격'하는 씬이었다. 희주가 '오늘부터 1일'이라고. 그런데 사귀게 된 계기가 너무 빈약했다. 영어를 잘하고 카트를 끄는 모습에 고백하는 거였다. 처음에네 그 씬에 고민이 많았다. 그 씬이 제일 힘들었다. 그런데 막상 리허설 하는데 괜찮더라. 사실 희주랑 저랑 둘 다 그 씬이 너무 신경 쓰여서 일주일 동안 고민했다. 계속 긴장하고 걱정하고 현장을 나왔다. 현장에서 리허설 전까지 너무 떨었다. 그런데 리허설을 하니 둘 다 너무 웃기더라. 한바탕 크게 리허설 하고 나니 웃게 됐다. 그 씬이 너무 어려웠지만 리허설 후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껴안고 발도 두근거려 보고 재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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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프티원케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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