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신장 재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신 중독 증상으로 신장에 이상이 생긴 후 투석 치료를 받으면서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얻은 그는 약 4년 만에 재수술을 앞두고 있다.
2008년 개그맨 이수근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 박지연. 이수근이 박준형의 갈갈이패밀리 스타일리스트였던 박지연의 마음을 얻기 위해 6개월 동안 노력했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이수근은 한 예능에서 “제가 애기하기 전에 이미 개그맨 4명이 대시했었다”라며 “바로 선택한 게 아니라 6개월이 걸렸다. 박지연이 박준형 스케줄 의상 따로 동대문을 가면 내가 같이 가줬다”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구애 끝에 이수근에게 마음을 연 박지연은 결혼에 골인해 두 아들의 낳으며 내조와 육아를 도맡았다. 박지연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는 남편 이수근과 함께하는 일상부터 도시락 등 내조의 흔적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일상 등이 나타나 있다. 이처럼 박지연은 배우 유이를 닮은 외모부터 수준급 요리 실력,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워너비 주부’로 추앙 받고 있다.
하지만 박지연의 숨겨진 아픔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악화되면서 친정 아버지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것. 하지만 안착이 잘 되지 않았고, 투석 치료를 받던 끝에 2021년 의료진으로부터 재이식 권유를 받았다.

첫 이식 수술에서의 고생과 10년째 신장 투석 치료를 이어오고 있는 고충 등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 박지연은 이에 대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8월 “처음 이식 수술에 너무 고생했던지라 ‘안 해요’라고 강하게 말했지만 기술 발전과 약물 개선으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 생각이 많아졌다”라며 뇌사자 기증 대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어렵게 생각을 바꿔 신장 재이식을 결정한 박지연. 2일 OSEN 취재 결과, 박지연은 이달 중 친오빠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을 예정이다. 첫 번째 신장 이식 후 14년 만으로, 기증자는 박지연의 친오빠다. 가족 간 신장이식은 면역, 거부 반응을 줄여 일반 공여보다 성공률이 높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박지연의 신장 재이식 결정에 많은 이들의 응원과 함께 수술 후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신장 재이식 후 더 건강한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할 박지연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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