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극찬을 받았다.
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서 토니상 6관왕을 휩쓴 박천휴 작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이 공연을 보셨다더라. 저희한테 편지를 써주셨다. 이메일이 아닌 편지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토니상 시상식 끝나고 나서 화상 통화를 했다. 스페인에 계셔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배경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미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하셨다. 눈물 모먼트였다. 안 울려고 하면서 4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최우수 뮤지컬상(Best Musical)을 포함해 극본상, 작사·작곡상, 뮤지컬 연출상, 무대 세트 디자인상, 남우주연상(뮤지컬 부문)까지 총 6관왕을 휩쓸었다.
박천휴 작가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동료 윌을 둔 밸런스 게임 질문을 받고선 "저는 윌이 떠날까 봐 걱정이다. 천재 작곡가인데 대본도 잘 쓴다. 항상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나를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업자로 받아줘서 고맙다. 너무 자랑스럽다. 저한테는 쌍둥이 같은 존재"라며 감동적인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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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