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들었던 경기, 위닝 멘탈리티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전북 현대는 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송민규의 후반 42분 선제골을 앞세워서 1-0 신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전북은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한 광주 FC, 대구 FC를 2-1로 강원 FC, 김포 FC를 3-1로 잡은 부천 FC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승리로 리그 21경기에서 승점 45로 2위 대전 하나(승점 35)와 승점 10점 차이로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전북은 컵 대회도 우승 청신호를 키면서 더블을 향해 한 발 나가섰다. 반면 서울은 몰아치고도 아쉬운 결정력으로 인해서 직전 포항전서 4-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팀 서울은 4-3-3으로 나선다. 린가드-둑스-루카스 외인 공격진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여기에 중원에서 정승원-류재문-황도윤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야잔-김주성-박수일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전북은 상대적으로 힘을 뺐다. 3-4-3으로 나선 전북은 전진우-티아고-이승우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중원은 강상윤-이영재, 완쪽 윙백에 김태환-김태현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영빈-박진섭-연제운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훈.
주전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한 서울과 달리 전북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서 송민규, 콤파뇨 등 지친 선수들과 중원서 김진규 같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여기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연제운, 티아고, 이승우 등 상대적으로 기회를 못 받고 있던 선수들이 출격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무패를 이어오는 동안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라면서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뛸 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었는데 기회는 못 얻었다. 기회를 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휴식기 생각은 접어 놓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사전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이날 전북은 거센 서울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세컨 골키퍼 김정훈이 눈부신 선방을 보이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후반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후반 42분 한 차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강현무를 속이고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거스 포옛 감독은 "정말 어려웠던 경기였다. 전반부터 상대적으로 양 팀 모두 기세가 넘쳤고 후반전에는 모두 지친 느낌이었다"라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문제였던 것 같다. 이런 환경서 축구를 하면 실수가 많아지는데 후반전 10분부터 20분까지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김정훈이 멋진 경기를 펼쳤다"라고 호평했다.
포옛 감독은 "후반 25분을 넘어가면서 양 팀은 이기고 싶지만 질 수 없는 어려운 대치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고 송민규가 서울 상대로 멋진 골을 넣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 경기를 한 마디로 요악하면 전북의 '위닝 멘탈리티'를 제대로 증명한 경기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전북에 대해서 포옛 감독은 "과정이 중요했다. 이겨나가면서 선수단과 팬 서로에게 신뢰가 생긴다. 이제 전북의 라커룸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이기려는 마음이 넘쳐난다. 이런 과정이라는 것에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그래도 생각한 것보단 빠르게 잡힌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포옛 감독은 선발로 나선 이승우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전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의 맨투맨 마킹이 좋았다. 이승우 같은 선수가 키플레이어로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지컬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이승우가 볼 리커버리 등 수비적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교체도 이승우가 못해서 라기 보다는 벤치에 좋은 선수가 많았기에 투입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점점 높아지는 전북의 더블(리그 컵)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 포옛 감독은 "지금까지 시즌 절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팀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15일 가량의 휴식기가 있다. 남은 7,8월에 어떻게 승점 관리를 하냐에 따라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팀의 목표가 점점 구체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1월에 비하면 목표가 더욱 구체화된 것은 사실이다"고 미소를 보였다.
포옛 감독은 대표팀에 소집된 강상윤에 대해서 "그를 포함한 우리 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5명의 선수에 즐기고 많이 배워왔으면 좋겠다. 뛰어나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거기서도 배울 것이 있기에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말하고 있다"라면서 "간 선수들이 팀을 대표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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