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이끈 125m 투런포, 7월도 뜨겁다....팀타격 부진에 더 마음쓰인 한유섬 "넋 놓고 바라보는 것도 아닌데 너무 죄송"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7.03 00: 40

"마음 편하게 먹으니 운도 따른다".
SSG 간판타자 한유섬이 하룻만에 침묵을 깨고 화끈한 타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타자로 출전해 3타석 2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8-5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2사후 최정이 볼넷을 골라내자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곧바로 고명준의 중전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서갔다. 패트릭 위즈덤이 솔로홈런을 터트려 한 점을 추격하자 3회초 무사 1루에서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125m짜리 우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4회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 추가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세 번의 출루가 모두 득점과 연결되었다. 이날 데뷔에 나선 KIA 선발 이도현은 결과적으로 한유섬을 막지 못해 4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사구에 새끼발가락 통증 때문에 경기를 마감했고 정밀검진까지 받았다. X-ray 검사결과 단순 타박상이었다. 
6월부터 타격 상승세에 올라있다. 5월까지는 타율 2할4푼9리 3홈런 24타점 OPS .708에 그쳤다. 6월에는 타율 3할1푼3리 5홈런 12타점, OPS .866의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에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홈런포 포함 장타 2개를 양산하며 페이스를 하룻만에 회복했다. 
한유섬은 "첫 타석에서 빠른 직구를 쳤다. 두 번째 타석은 쉽게 직구를 던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운좋게 변화구가 몰려와 홈런이 됐다. 치고 나니 홈런이 시원하기는 했다. 페이스 좋을 때 많이 쳐놓아야 되는데 사구에 맞아 아쉽다. 티 안내고 참고 뛰려고 했는데 조금 아프더라"며 웃었다. 
6월부터 이어온 상승 페이스에 대해서는 "컨택을 신경 쓰는 부분도 있다. 워낙 강하게 돌리는 성향이다. 컨택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데 상황에 맞춰 카운트에 따라 생각하고 있다. 훈련할 때부터 가볍게 치려고 한다. 아직 100%는 되지는 않은데 간혹 하나씩 되는거 같다. 그 느낌을 잘 살려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매번 감사하면서 뛰고 있다. 많이 변화를 주었는데 진짜 야구라는 스포츠가 운이 많이 작용하더라. 안될 때는 아무리 애써도 안된다. 그래서 조금 마음 편하게 먹고 항상 똑같은 준비하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다보니 최근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팀 타격 부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내비쳤다. "타격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 이렇게 안터질까 생각도 많이 하는데 진짜 모르겠다. 넋놓고 맞길 바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아니고 엄청 노력하면서 준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심적인 것이 큰 것 같다. 방망이가 저조하다 보니 득점권에서 더 부담느끼고 긴장하고 이런 것이 누적되고 연속되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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