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이 퓨처스리그에서 커리어 최악의 투구로 부진했다.
박종훈은 2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1회를 버티지 못했다.
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5볼넷 1사구 7실점을 허용하고 조기 강판됐다. 47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19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40%에 불과했다.
박종훈은 1회 선두타자 이상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루에서 이상혁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됐다. 이민재를 풀카운트에서 8구째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건에게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허인서를 5구째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인환을 5구째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선취점을 헌납했다. 한지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 만루가 됐다. 이승현에게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3이 됐다. 1사 1,3루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유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다시 2사 만루가 됐다.
배승수를 스트레이크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또 허용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1번타자 이상혁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민재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0-7이 됐다.
SSG 벤치에서는 박종훈을 강판시키고, 정동윤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동윤이 김건을 삼진으로 잡고 기나긴 1회초를 끝냈다.

이날 투구 내용은 2021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후 2022년 5월 13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재활 경기로 고양 히어로즈 상대로 선발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볼넷 1사구 4실점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투구 내용이다. 이 때는 재활 직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5월초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박종훈은 최근 제구력이 더욱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 6월 17일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1볼넷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06구를 던지며 볼넷 11개의 극악의 제구 난조를 드러냈다. 지난 6월 26일 KT 위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5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2군에서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9.17을 기록하고 있다. 36⅓이닝을 던지며 40피안타 44볼넷 8사구 20탈삼진. 9이닝당 사사구가 12.88개다.

박종훈은 2017~2020년 네 시즌 동안 47승을 거두며 3차례나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2021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는데, 2021시즌이 끝나고 SSG는 박종훈과 KBO 최초로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5년 65억원 계약이었다. 재활 후 이전처럼 10승 투수로 활약할 것을 기대했다.
수술 후 1년 만에 2022시즌 여름에 복귀해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그런데 비시즌부터 착실하게 준비한 2023시즌 18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고, 2024시즌에는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고 2군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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