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안타-안타-안타’ 2차례 드래프트 탈락→육성선수→데뷔 첫 타석 3루타, 2G 9타수 8안타 인생 역전이 보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7.03 04: 4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내야수 이승현(23)이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5안타 맹타를 터뜨렸다. 
이승현은 2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번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6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3-4 대승을 이끌었다. 
1회초 한화는 타자일순하면서 7점을 뽑았다. 톱타자 이상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는데 2루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이민재의 볼넷, 김건의 우전 안타, 허인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인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지윤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 

한화 이글스 제공

이승현이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박종훈의 초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를 때려 2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유민이 몸에 맞는 볼로 다시 2사 만루가 됐고, 배승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째를 뽇았다. 이상혁도 밀어내기 볼넷, 이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초 이승현은 선두타자로 나와 정동윤 상대로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1사 만루가 됐고, 이민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이승현은 득점을 올렸다. 
4회초 2사 후 이승현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6회초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건욱과 스웁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8-4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서 이승현은 좌완 한두솔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기록했다. 12-4로 크게 앞선 9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투수 폭투로 3루주자가 득점했다. 득점 후 이승현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승현은 포철공고 3학년 때 신인드래프트에서 참가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성균관대로 진학했고, 지난해 9월에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 다시 지원했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21경기 타율 3할7푼리(78타수 29안타) 2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는데, 2번째 참가한 드래프트에서도 11라운드 총 110명의 선수가 지명되는 동안 이승현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그런데 한화가 이승현에게 입단 테스트 기회를 내밀었고, 테스트 후에 한화는 이승현과 육성선수로 계약했다. 키 177cm 체중 77kg의 이승현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괜찮은 수비력으로 김경문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참가했고, 육성선수 신분으로 올해 2월 호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승현은 5월 5일 정식선수로 등록되면서 배번은 112번에서 60번을 달게 됐다. 5월 6일 1군에 콜업됐고, 5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타석 기회를 받았다. 8-1로 앞선 9회 2사 3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역대 KBO 9번째 데뷔 첫 타석 3루타 진기록을 세웠다. 1군 엔트리에 12일 동안 머무르며 4경기 1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6월 28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3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에 이어 최근 2경기에서 9타수 8안타 미친 타격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24경기 타율 3할2푼3리(62타수 20안타) 1홈런 10타점 OPS .835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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