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이효리가 숨겨뒀던 고민을 털어놨다.
이효리는 2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300회 특집에 나와 "요즘 고민? 광고도 예전처럼 하고 있고 예능도 다 하는데 내가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고민이 크다. 음악 활동을 안 한 지 오래 됐으니까. 제주에 있을 땐 음악하는 친구들과 교류가 줄었는데 서울에 오니 미국에서 온 친구랑 회의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텐미닛' 작곡가랑 작사가 메이비까지 저랑 셋이 친구다. 우리들만의 이야기로 곡을 만들었다. 20년 전 LA 여행 때 찍은 사진이 화제였는데 그때를 담은 음악이 다시 나한테 오는구나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과거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스타일리시한 사진을 회상했다.
제주 살이를 접고 지난해 서울로 이사 온 이효리는 "요즘 노래를 다시 배우고 있다. 김범수, 정인, 김동률과 연락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아직도 트레이닝을 한다더라. 나는 뭐라고 안 하는 거지? 그분들도 매일 연습을 한다던데"라고 고백하며 즉석에서 김윤아와 권진아의 노래를 불렀다.
이효리는 신문 1면에 891번 등재된 기록, 업계 최초 헌정 광고를 받은 연예인,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연예인이라는 대기록을 가진 '시대의 아이콘'이자 '슈퍼스타'다. 27년간 톱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그이지만 뜻밖의 불안감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여러분의 사랑이 저한테는 큰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작은 실수로 다 날아갈까 봐 걱정이 컸다. 내가 의지하고 감사해 하는 이 사랑이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울 때가 있다. 제가 잘 해야겠지만. 조금만 너그럽게 사랑을 주셨으면. 저도 사랑을 많이 드리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27년간 늘 조마조마했다. 사랑이 다 깨질까 봐. 늘 사랑을 갈구했던 것 같다. 사랑 받고 싶어서. 그게 깨졌을 때 난 견딜 수 있을까? 늘 불안하다. 그래서 이젠 많이 사랑해주세요 말고 많이 사랑해드릴게요 라고 한다. 받는 건 불안하지만 주는 건 아낌없이 줄 수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울컥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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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