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가 나란히 MVP 모의투표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일(한국시간) 전문가 43명이 투표한 MVP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가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최근 MVP 투표를 석권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오타니와 저지가 모두 아메리칸리그에 있을 때는 3년간 두 선수가 MVP를 나눠 가졌다. 2021년, 2023년에는 오타니가 MVP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세우며 오타니의 3년 연속 MVP 수상을 저지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500억원) 계약을 맺으며 내셔널리그로 넘어간 지난해에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올해 역시 두 선수가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3/202507030331772829_68657b8481664.jpg)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7/03/202507030331772829_68657b8527b41.jpg)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 84경기 타율 2할8푼7리(331타수 95안타) 30홈런 55타점 83득점 11도루 OPS 1.024, 투수 3경기(4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해에는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재활등판 형식으로나마 투수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이번 모의투표에서는 1위표 43장 중 39장을 쓸어담았다.
MLB.com은 “오타니는 마운드에 복귀하기 전부터 MVP 모의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투타겸업을 하면 더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그를 1위로 끌어올린 것은 타격이다. 오타니는 홈런, 장타율, OPS, 득점에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타니는 불가능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만약 네 번째 MVP를 수상한다면 오로지 배리 본즈(7회)만이 오타니보다 많은 MVP를 수상한 선수로 남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저지도 올 시즌 85경기 타율 3할5푼8리(313타수 112안타) 30홈런 67타점 75득점 6도루 OPS 1.188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번 투표에서는 1위표 43장 중 35장을 받았다.
MLB.com은 “저지가 4할 타율에 근접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지는 여전히 MVP를 차지할 선수로 남아있으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야구 역사상 최고의 슬러거는 타율 3할5푼 이상을 기록하면서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OPS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하나의 역사적인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저지의 활약을 조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