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정표현 탁월"...'킹 오브 킹스' 감독 밝힌 역대급 더빙 배경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7.03 09: 09

'킹 오브 킹스'가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킹 오브 킹스'(감독 장성호, 제작 모팩스튜디오, 배급 디스테이션, 공동배급 시테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인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다.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장성호 감독이 참석해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한 기획 배경부터 배우 캐스팅, 제작 과정 등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선 북미에서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 장성호 감독은 “할리우드 기준의 완성도를 갖추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소구할 수 있는 친숙한 원작이어야 했다”고 전하며, “‘예수’라는 인물은 신앙 여부를 떠나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자,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다뤄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보편적 정서에 중심을 두고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라며 북미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김우형 촬영감독과 함께 버추얼 프로덕션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고, 실제 영화 촬영처럼 카메라를 운용했다. 언리얼 엔진 기반의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네마틱한 영상미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작업한 할리우드 제작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6년간 디즈니에서 캐스팅 디렉터로 일한 제이미 토마슨이 합류해서, 훌륭한 캐스팅이 완성됐다”며, “한미 더빙판의 사운드 작업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을 작업한 호주 팀이 한 달여 간 공들여 진행해줬다. 감히 지금까지 국내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퀄리티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며 영화의 사운드 퀄리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배우들의 참여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병헌의 경우 크리스찬은 아니지만, 예수라는 인물과 사랑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해 주었고, 캐릭터와의 감정 호흡을 탁월하게 표현해주었다”고 밝혔다. ‘캐서린 디킨스’ 역의 이하늬에 대해서는 “풍부한 음색 덕분에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완성됐다”고 말하고, ‘예수’ 역을 맡은 진선규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연극배우 출신다운 탄탄한 발성 덕분에 기존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장성호 감독은 “'킹 오브 킹스'는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이 여정에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킹 오브 킹스'는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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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스테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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