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결혼을 알린 가수 신지가 예비신랑 문원과 코요태 멤버들 간의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해당 영상이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고 댓글도 약 3만 개를 채웠다.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신지의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 올라온 ‘우리 신지를 누가 데려 간다고?’ 영상은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공개 21시간 만이다.
댓글 역시 조회수와 대비해 월등하게 많은 상태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2만 8천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대부분 한 목소리로 신지의 결혼을 반대하는 모습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코요태 남성 멤버들에 예비신랑 문원을 소개하는 신지의 모습이 담겼다.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인 만큼, 네 사람 모두 긴장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중 신지는 “멤버들한테 제대로 소개 시켜주는 자리니까 진지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긴 해야 한다.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에 문원은 “이분께서 얘기할 내용을 내가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놀라실 수도 있는 이야기다. 남자친구로서, 약혼자로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되셨다. 지선(신지 본명)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한 여자로만 봤다. 이 친구한테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수 안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결혼을 한번 했었고, 사랑스러운 딸이 한 명 있다”라며 자녀가 있는 돌싱이라고 밝혔다.
이에 빽가는 “딸이 있다고요?”라고 놀라면서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자리를 비웠고, 문원은 “전부인이 키우고 계시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아이를 위해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노력하고 있다. 그걸 알고 같이 만났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깊어지니까 솔직해져야 될 거 같더라”고 말했다.

문원의 고백을 들은 신지도 깊은 고민 끝에 “너가 좋으니까, 너를 사랑하니까 포용할 수 있다”고 했다고. 신지는 문원의 고백에 더해 “우리가 아닌 제3자로부터 오빠나 빽가가 알게 되면 서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미리 먼저 말을 꺼낸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신지는 “아무튼 그래서 이 사람의 책임감이 오히려 좋아 보였다. 나 몰라라 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지키고 케어하려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나한테도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거들었다.
문원과 신지의 이야기를 들은 김종민은 “일단은 책임감을 다하는 게 중요한거 같다. 어쨌든 신지가 알고 그런 거 아니냐. 그거에 대해선 누구도 왈가왈부 안했으면 좋겠다. 난 다른거 없다. 서로가 행복했음 좋겠다. 둘이 사랑하면 된다. 어디 눈치 보지 말고 두 눈만 봐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화장실에 다녀온 빽가도 “둘이 좋고 사랑하면 나는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래서 두 사람이 지금 만나는 게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자리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원의 돌싱 고백 이후 여론은 분분했다. 신지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을 때와는 다소 다른 반응인 것도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문원이 교제 전이 아닌 교제 후 관계가 깊어졌을 때 자녀가 있는 돌싱이라는 사실을 신지에게 알렸다는 것이 찜찜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98년생인 나도 코요태 신지가 유명한 걸 아는데, 88년생이 모른다는 게 의아하다. 언니가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했으면 좋겠다. 더 고민해봐라”고 조언했고, 다른 누리꾼들 역시 “7살 많은 신지는 ‘이 친구’, ‘지선이’ 이러다가 전부인한테는 ‘키우고 계시고’ 존칭 쓰네. 코요태 앞에서 신지 유명한 줄 몰랐다면서 내려치기”, “대통령도 못한 2030 여초남초 대통합을 시킨다. 양쪽에서 별로라고 하는 남자는 진짜 아니다”라고 하는 등 신랄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또다른 누리꾼은 “전처 지인인데, 이혼 사건 기록 한 번 열람해 달라고 하세요. 정말 깜짝 놀랄겁니다”라고 댓글을 달아 파장이 커진 상태다. 이 외에도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부x중, 원x고 진짜 신중하게 선택하십쇼. 많은 이야기 알고 있지만 괜히 함부로 이야기 했다가 법적문제 날까봐 참습니다”는 댓글도 등장했다.
신지의 인스타그램에도 한 누리꾼은 “누나 팬인데요. 진짜 남자 잘 보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연애와 결혼은 다릅니다. 여튼 누나의 판단을 존중하며 누나가 축복받고 좋은 길로 갔으면 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겼고, 신지는 “감사하다”고 답글을 남기며 영상 공개 후 파장을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1981년생인 신지는 7살 연하인 가수 문원과 MBC 라디오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내년 상반기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웨딩촬영을 진행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