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 이정재 "혹평 속상하냐고? 이야깃거리 풍성해져 좋아" [인터뷰③]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7.03 14: 38

'오징어게임3' 이정재가 호불호 평가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
3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주연 배우 이정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2021년 9월 시즌1이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고, 역대 최고의 시청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2024년 12월 시즌2를 선보였고, 드디어 마지막 시리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징어게임3'는 공개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를 기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으로 역대급 흥행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 한 주간의 시청 수를 집계한 글로벌 TOP 10에 시즌2도 시리즈(비영어) 3위, 시즌1은 6​위로 역주행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현재 플릭스패트롤은 5일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앞서 이정재는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받는 등 총 6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에미상은 '방송계의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며, 비(非) 영어권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이번 시즌3에서는 직접 주도한 반란의 실패로 가장 친한 친구 정배(이서환 분)와 동료 참가자들을 잃은 기훈(이정재 분)이 게임을 끝낼 수 있을지, 가면을 벗고 참가자 001번 영일로 위장해 기훈과 함께 게임에 참여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은 어떻게 될지, 과연 기훈이 프론트맨 실체를 알​게 될지, 게임의 총괄자로 돌아온 프론트맨과 기훈의 재회 등이 관전 포인트다. 
성기훈과 작별하는 소감에 대해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이제 막 오픈되기도 했고, 큰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 면에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관심도 사랑도 많이 받은 건 사실이다. 지금부터 반응을 천천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진짜 끝이니까 ''오겜'으로 더 얘기할 기회가 있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초반에는 캐릭터를 잡기 어렵고 어떤 방향으로 연기를 해야되는지, 표현을 어느 방식으로 해야되는지 고민이 많다. 여러 방식들 중에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 등 그런 고민이 힘들다. 그게 시간이 지나가면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내가 작품에 많이 빠져있구나' 느낀다. 그럼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항상 끝이 오고, '촬영을 오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겜'도 마찬가지다. '끝나서 시원하다'는 마음은 안 든다. '이렇게 끝인가?라는 아쉬움이 많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특히 시즌3는 호불호를 넘어 일부에서는 혹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기대감을 너무 큰 이유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주인공들의 결말 때문이기도 하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호불호 반응 더욱 커진다. 속상할 수도 있을 텐데"라는 질문에 "이런 경우는 워낙 많이 경험해봤다. 영화도 그렇고 항상 그래왔다. 요즘에는 더 중요한 게 '좋았다 싫었다' 등 각자의 이야기들이 막 쏟아져 나오면서 이야깃거리들이 풍성해지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싶다. 어차피 이거는 연출 겸 작가 황동혁 감독도 예상했을 것"이라며 "대다수의 많은 분들이 좋아하진 않겠지만, 최종적으로 이 선택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결정했다. 날 포함해 황동혁 감독, 제작진 분들이 콘텐츠 분야 핵심에 있던 사람들이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해뫘다.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매니악한 결정이란 걸 모를 수가 없다. 시즌의 대미를 이렇게 마무리하는 건 작가주의적 선택"이라며 존중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오징어게임3'는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