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김종민에 이어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남편이 될 연하의 가수 문원이 딸이 있는 ‘돌싱’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여러 가지 의혹이 더해진 것. 문원의 과거까지 파묘되면서 신지는 어쩌다 ‘전국민 결혼 반대’에 부딪히게 된 상황이다.
신지는 지난 달 23일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서울 모처에서 웨딩화보 촬영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고, 예비 신랑이 7살 연하의 가수 문원이라는 것이 밝혀져 큰 관심이 쏟아졌다. 결혼 소식을 알린 두 사람은 이후 지난 30일 듀엣곡 ‘샬라카둘라(Salagadoola)’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OSEN에 “신지가 가수 문원과 내년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 해 ‘싱글벙글쇼’ DJ로 활동하던 당시 알게 돼 인연을 맺었다. 신지가 연말 콘서트, 앨범 준비 등으로 바빠 웨딩 촬영을 미리 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신지는 김종민에 이어 결혼을 발표하면서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며칠 만에 예상치 못한 ‘국민 반대’에 시달리고 있다.
결혼 발표 후 많은 축하를 받던 신지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요태 멤버들과 예비 신랑 문원의 상견례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문원은 한 번 결혼했던 경험이 있고,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을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지는 “너를 사랑하니까 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가족처럼 지내온 김종민과 빽가는 문원의 고백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빽가는 딸이 있다는 문원의 고백에 놀라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며 자리를 비웠다. 김종민 역시 당황하는 표정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민과 빽가는 결국 신지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해주는 모습이었다.
문제는 문원의 고백 후 쏟아지는 의혹이었다. 일단 팬들과 누리꾼들은 코요태 멤버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문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문원이 전 아내에게 존칭을 사용하면서 7살 연상의 신지를 존중하지 않았고, 김종민이 뱃살 고민을 토로하자 “나잇살 아니냐”고 말했고, 상견례 자리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가려고 했다는 것. 또 문원은 신지에 대해 ‘이렇게 유명한지 몰랐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팬들과 누리꾼들은 문원의 태도에 예의가 부족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신지가 처음부터 문원이 이혼 경험과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만난 것이 아니라는 점도 타깃이 됐다. 상견례 영상에서 문원은 신지와의 사이가 깊어지면서 자신의 사정을 고백했다고 말했고, 신지가 사랑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이해해 줬다고 했다. 처음부터 솔직하지 못한 만남이었다는 지적이다.

결국 신지의 SNS와 유튜브 채널에는 결혼을 걱정하는 내용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팬은 “진짜 남자 잘 보고 판단하셔야합니다. 연애와 결혼은 다릅니다. 여튼 누나의 판단을 존중하며 누나가 축복받고 좋은 길로 갔으면 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들 역시 신지의 결혼에 우려를 표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상견례 영상 후폭풍은 문원의 과거 파헤치기로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문원 전처의 지인이라며 이혼 사유를 알아보라는 글을 남겼고, 또 문원이 박상문, 박기련, 기련 등의 활동명으로 활동했고, 일본에서 아이돌 그룹 젠틀즈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또 문원의 학창시절, 군시절, 사생활 등 폭로성 의혹이 더해지면서 더더욱 이들의 결혼 앞에 ‘전국민 반대’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뿐만 아니라 4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뷰터 ‘아는변호사’가 ‘신지의 결혼을 반대하는 4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며 결혼 반대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밝혀 파장이 커졌고, 방송인 홍석천도 결혼 게시물에 ‘음ㅠ’이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동료들까지 신지와 문원의 결혼을 걱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코요태와의 상견례 후 ‘전국민 결혼 반대’에 부딪힌 신지,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원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신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