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8년 무명, 숙박업소서도 살아..돈 벌어서 母 신용 회복” (‘특종세상’)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7.03 22: 19

트로트 가수 홍자가 힘들었던 무명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트로트 가수 홍자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12년 ‘왜 말을 못해, 울보야’로 가요계에 데뷔한 홍자는 지난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 듣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곰탕 보이스와 독보적인 무대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최종 3위인 미를 차지했다.

‘미스트롯’을 통해 8년 간의 무명 생활을 청산한 홍자는 “티비에 나와서 혹평을 받으면 진짜 더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겠다, 진짜 두 번 다시 나한테 이런 기회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게 됐다. 너무 간절했다”고 밝혔다.
친오빠, 친동생이 홍자의 매니저를 맡아 삼남매가 함께 일하고 있다고. 홍자는 “아버지가 도시생활보다는 시골생활을 좋아하신다. 아버지가 시골에서 홀로 사신지 30년 됐다. 그런 아버지 떄문에 어머니가 고생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삼촌과 엄마가 사업을 하셨다. 이제 조금 잘되겠구나 할 때쯤에 삼촌이 아프기 시작하셨다. 암으로 급격하게 안좋아지셔서 돌아가셨다. 그때 너무 어려워서 엄마가 별도로 돈을 벌어야 했다”며 “그때 동생이랑 둘이서 지냈다. 그때 저도 어렸는데 동생은 더 어렸다. 군대 간 오빠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혼자 돌봐야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홍자가 트로트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그는 “내가 노래에 조금 소질이 있다 했는데 우연한 기회로 트로트 작곡가님을 만나게 됐다. 가수 해보지 않을래 하셔서 가수로 성공하면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지만 모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삼남매가 본격적으로 매니저와 가수로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홍자는 “데뷔하고 무명은 8년 정도였다. 30만원 줄게 30분 노래 해달라고 해서 가서 무대 하고 내려오면 수고했다 그냥 가라고 하더라. 무대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 백수생활을 해가면서 사이사이 알바를 하면서 편의점, 호프집, 커피숍 알바 정말 그냥 닥치는 대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숙박업소에서도 살았다. 월세 중에서는 서울에서 제일 싼데였다. 숙박업소 가장 골방 안 나가는 그런 방으로 창문 당연히 없고 5만원 정도 아낄려고 살았다”고 밝혔다.
돈벌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어머니 빚 갚아드리고 어머니 신용을 회복시켜드린 것이었다는 홍자는 “어머니꼐서 너무 곰팡이도 많고 되게 열악한 옥탑방에 사셨다. 어머니께 좋은 집을 해드리지는 못했지만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전셋집을 해드렸다. 저는 가족들을 위해 일할 때 힘이 난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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