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카페까지 했다… 개명 안 했으면 못 버텼을 것” 팽현숙, 10번 넘게 망했던 사업 실패 고백
개그우먼 팽현숙이 인생에서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그 끝에서 선택한 ‘개명’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는 팽현숙이 게스트로 출연, 과거 10번 넘게 실패했던 사업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개명 사연, 그리고 '불륜카페(?)' 운영 일화까지 공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MC 박나래는 “팽현숙 이름을 검색하니 ‘팽수희’라는 다른 이름이 뜨더라”며 궁금해했고, 팽현숙은 “결혼이 아니라 음식점 사업을 10번 넘게 망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팽현숙은 “24세에 결혼해서 강남에서 도자기 가게, 옷 가게, 레스토랑, 카페까지 안 해본 사업이 없을 정도다. 심지어 불륜카페도 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는데, 산속 깊은 양평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몰래 온 커플들이 많이 오더라. 나중에는 ‘불륜 카페’로 소문이 났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은 “직접 땅을 사서 ‘꽃피는 산골’이란 이름의 카페를 열었다. 꽃값만 해도 아파트 한 채 값이었다”며 “최양락은 늘 술에 취해 있었고, 마당 흔들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진짜 부부는 리필커피 하나 시키지만, 불륜 커플은 제일 비싼 메뉴부터 시킨다. 차에서 내릴 때도 남자가 먼저 내려 여자 차문을 열어주는 등 티가 난다”고 전했다.

이처럼 고군분투하던 시절, 누군가가 팽현숙에게 ‘개명’을 제안했다고 한다. 팽현숙은 “너무 일이 안 풀려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의 ‘팽수희’다. 이름에 ‘기쁜 일이 많으라’는 뜻을 담았다. 개명한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고, 법적 개명은 15년쯤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신기하게도 인생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사업도 안정됐고, 학업도 다시 시작해 지금은 박사 과정 중이다. 작년엔 석사를 A+로 졸업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 활동만큼은 여전히 ‘팽현숙’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방송국에서 ‘팽수희’로 부르면 아무도 날 몰라본다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팽현숙은 과거의 실패를 가감 없이 털어놓으면서도, 특유의 유쾌함과 에너지로 웃음을 선사했다. “우리는 맨손으로 왔기에 인생에서 얻는 건 다 덤”이라는 팽현숙의 말처럼,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선 그녀의 삶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다.
한편 팽현숙은 최근 박사 과정을 밟는 동시에 방송과 사업을 병행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름을 바꾸고, 삶도 바꾼 그녀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