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컴백' 지루 대신 SON이 미국으로? "토트넘, 새 감독 의사 무시하고 매각 가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7.04 12: 10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이하 LA FC)가 손흥민(33, 토트넘)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구단 수뇌부가 감독 의사와 무관하게 이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LA FC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과 미국행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손흥민을 BMO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기 위한 놀라운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프리시즌 복귀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직접 대화를 나눈 뒤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프랭크 감독은 이적에 열린 입장이며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에게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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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최근 올리비에 지루의 리그1 릴 이적으로 인해 '디자인드 플레이어(DP)' 슬롯 한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총 세 개 중 두 개의 슬롯이 비어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고액 연봉(주급 약 19만 파운드, 3억 5,000만 원)을 감당할 수 있는 조건도 마련돼 있다. MLS 측의 구체적인 움직임과 계약 구조까지 마련되며, 손흥민의 '미국행'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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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같은 날 늦은 시각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발 변수로 인해 토트넘을 즉시 떠날 수 있다"라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 구단 고위층이 프랭크 감독의 의중과 관계없이 이적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며,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손흥민에게 고액 제안을 준비 중이며, 구단 수뇌부가 선수 매각을 밀어붙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 사우디축구협회는 지난 2일, 자국 여름 이적시장 개장일을 기존 7월 20일에서 7월 3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발 러브콜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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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보도를 종합하면, 손흥민은 LA FC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는 동시에 사우디 구단들로부터도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으며, 토트넘 구단은 감독의 의사보다 재정적 판단을 우선시해 매각을 결정할 수도 있는 구조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46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풋볼 인사이더는 "빠른 템포의 잉글랜드 무대에서 손흥민은 예전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구단 차원의 '전환기 판단' 가능성도 언급했다.
TBR 풋볼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레전드로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작별할 수 있는 기회"라며, 미국행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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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토트넘의 상징으로 활약해온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는 미국일까, 사우디일까. 점점 구체화되는 협상과 더불어 구단 내부의 판단이 맞물리며, 손흥민의 이적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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