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숫자 ‘10’에 갇혔다..심각한 강박 증세 “8개 먹으면 배 갈라야” (‘금쪽’)[순간포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7.05 06: 31

‘금쪽같은 내새끼’ 금쪽이가 점수 집착에 이어 숫자 ’10’에 대한 강박을 드러냈다.
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100점 강박으로 고통받는 초1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가족들과 게임 대결에서 연달아 패하자 떼를 쓰기 시작했다. 금쪽이는 “나만 점수를 못 땄다”, “내가 이길 때까지 해야 한다”라고 울음을 터트렸다.

뿐만 아니라 금쪽이는 엄마와 수학 공부를 하던 중 첫 오답이 나오자 “왜 틀렸어”, “100점이다. 나 이 제 주산 안해”라며 박차고 일어났다. 고작 한 문제 틀렸을 뿐인데도 금쪽이는 “나 100점이다. 무조건 100점”이라고 우겼다.
급기야 틀린 답을 깨끗히 지우라고 했고, 마지못해 엄마는 지우개로 꼼꼼히 지웠다. 그럼에도 금쪽이는 “꼼꼼히 해 더 꼼꼼히 지워. 난 무조건 100점이어야 돼”라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실패나 잘못해내는 게 두려운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늘 화를 낸다”라며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얘는 유독 실패를 다루는 내면의 힘이 약한 거다. 그러니까 실패를 마주해도 포기하거나 안 하려고 한다”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것들을 다양하게 접하고 성장해야 하는데 미리 실패하는 게 두려워서 도전도 안 하게 된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금쪽이는 숫자 ’10’에도 강박 증세를 보였다. 무조건 10개를 채워야 하는 금쪽이는 과자 2개를 먹던 중 엄마의 제지에 “과자 10개 먹어야 한다. 8개 더 먹어야 한다. 8개만, 제발. 아니면 이따가 10개 더 먹어야 한다”라고 칭얼거렸다.
또 “10초 안에 8개를 먹어야 한다, 배를 갈라서 빼야 한다”등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기까지 했다. 이에 금쪽이 할머니는 “어느 순간부터 10이라는 숫자가 들어온 것 같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뭔가 숫자를 정해놓고 움직이고 집착한다”라고 설명했다.
일상 생활에서도 숫자 10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금쪽이. 오은영 박사는 “10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십진법을 사용하지 않나. 10이 가장 꽉 찬 숫자인데 초1이라는 나이에 10이 가장 꽉 찬 숫자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0을 얘기하며 진정하려고 한다. 10을 채워야 스스로 ‘다행이다’라고 느낀다”라며 “엔딩을 찍으려고 한다. 숫자 강박이다. 강박은 불안의 일종이다. 이걸 채워야 하지만 좀 안 불안하니까 결국 이 아이한테 10은 이 아이의 마음을 꽉 채우는 숫자 같다. 나름대로 자기 주관대로 정해놓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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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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