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공개한 유니폼 홍보 영상이 예상치 못한 국제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민감한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동아시아 전역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반면 일본에서는 이 사과에 대한 반감이 터져 나오며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뉴캐슬이 지난주 선보인 2025-2026 시즌 서드 유니폼 소개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 속에는 일본인 팬으로 보이는 인물이 ‘NUFC JAPAN’이라는 문구가 쓰인 깃발을 흔드는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깃발은 흑백 방사형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켰다. 이 장면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과거 일본 제국주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뉴캐슬은 논란이 확산되자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뉴캐슬은 “영상 일부가 특정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문제 장면을 포함한 원본은 삭제하고 수정본으로 교체했다”고 사과했다. 이후 해당 장면은 모든 채널에서 삭제됐으며 홍보 콘텐츠는 전면 재편집됐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더 선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법적·문화적으로 금지되거나 금기시되는 욱일기 이미지를 활용한 점이 문제”라며 “뉴캐슬이 하필이면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민감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BBC도 “해당 영상은 가수 샘 펜더와 함께 제작됐으며 클럽 색상 기반 디자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욱일기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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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오는 7월 30일 수원에서 팀 K리그와 8월 3일 서울에서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경기 모두 티켓은 이미 매진됐고 현지 팬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지만, 갑작스러운 논란은 여론 지형에 균열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뉴캐슬은 현재 K리그 수원 삼성에서 활약 중인 18세 유망주 박승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 시장 확대와 유소년 영입이라는 전략적 행보가 역사적 상징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으로 바뀐 셈이다.
사태는 일본 내부에서 또 다른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게키 사카, 풋볼 채널 등 일본 매체들은 뉴캐슬의 사과 내용을 전하며 일본 내 여론도 함께 보도했다. SNS와 댓글창에는 “방사형 디자인이 전부 욱일기냐”, “과도한 정치적 민감성”, “사과할 필요조차 없다”는 식의 반응이 다수였다. 일부 일본 팬들은 “뉴캐슬이 이런 대응을 할 거라면 일본에 오지 말라”고까지 주장했다. 심지어는 “조선은 일본의 일부였다”는 극단적 발언까지 베스트 댓글로 상단에 올라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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