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키움 히어로즈 코치 오주원이 '불꽃야구'가 아닌 '최강야구' 재합류를 공식화한 가운데, 자신의 코치직 사퇴 및 예능 출연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3일 오주원은 SNS를 통해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코치라는 직업에 애정이 있었고 지금도 많이 아쉬운 마음"이라며 "구단에도 전반기까지만 하고 물러나겠다고 전했지만, 구단에서 처리가 빨리 됐다. 방송하려고 사퇴했다는 억측은 삼가 달라"고 밝혔다.
JTBC는 지난 2일 ‘최강야구 2025’ 출연진 명단을 발표했다. 이종범이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김태균, 윤석민, 이대형, 나지완, 심수창, 오주원 등 레전드 야구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주원과 심수창은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불꽃야구(전 '최강야구') 출신이라 이들의 이적성 합류는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오주원은 이에 대해 “불꽃야구에는 존경하는 감독님, 좋아하는 선후배들, 정든 제작진도 있고 무엇보다 팬분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며 “하지만 현재 쉬고 있는 상황에서 제안을 받은 곳은 ‘최강야구’ 하나였다. 아쉽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시즌1도 수창이 형 덕분에 나갔던 것처럼 이번에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리 얘기하시는 분들 많은데, 이게 제가 생각하는 의리다. 물론 남들보다 건강하지 못하지만, 조절하면서 운동하고 일도 할 수 있다”며 “비난 하신다면 비난 받고 응원하신다면 응원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댓글로 남겼다. 오주원은 "맘 고생 많으셨을텐데, 이렇게 속 시원하게 얘기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는 댓글에 "맘고생 보다는 오해적인 부분과 아쉬운 마음에 올렸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래도 히어로즈는 버리지말아주세요 ㅠㅠ 우리 프랜차이즈 원클럽맨"이라는 응원 댓글에는 "옛날부터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 시간 저에게도 영광이였고 좋은 추억이며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아쉽지만 선택을 존중한다는 팬에게는 "선택의 결과와 책임은 오로지 제 몫"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JTBC는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예능을 제작했던 스튜디오C1과 제작비 및 정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C1은 기존 제작진과 출연진 일부를 그대로 옮긴 새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론칭했고,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JTBC는 이종범 감독 체제 아래 ‘최강야구’ 시즌2에 해당하는 ‘최강야구 2025’를 준비 중이며, 오는 9월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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